분주한 '제3지대'…류호정 탈당, 조응천 "설 이전 통합정당"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1-15 10:54:00
"정의당, 민주 2중대 길 가고 있다"…'비례1번' 의원직 상실
趙 "통합정당 1차 목표는 설 전…이낙연·이준석도 공감"
미래대연합, 제3지대 '빅텐트' 속도전…2월4일 창당대회
거대 양당에 맞서는 '제3지대' 정치 세력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15일 "제3지대에서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도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원칙과 상식' 의원 3명(조응천·이원욱·김종민)이 주도하는 제3지대 '미래대연합'은 다음달 4일 창당대회를 갖는다. 조응천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제3지대 통합정당의 1차 목표를 설 전으로 제시했다.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에 깊숙이 관여해온 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일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류 의원이 지난달 17일 출범한 '새로운 선택' 동참 의사를 밝힌 것을 '명백한 해당행위'로 규정,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19일 류 의원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당기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류 의원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그는 회견에서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고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 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며 "전 정의당의 퇴행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게 아니다"며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석 전 의원, 권태흥 전 정의당 사무총장 등 '대안정치행동'은 국회 회견에서 "정의당을 떠나 함께 사는 미래로 가는 대안정당의 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최근 '미래대연합'에 합류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오늘 정의당을 떠나 함께사는 미래로 가는 대안정당의 길에 나선다"며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의 정치 체제를 넘어 다원적 민주정치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미래대연합'은 제3지대 세력을 통합하는 이른바 '빅텐트'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조응천 위원장은 MBC 라디오에서 '설 전 통합정당 목표'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큰 틀에서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양당이 다 역대급으로 기득권에 꽉 짜여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제3지대 제3세력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미래대연합에 대해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수 진보를 자처하지만 차이는 별로 없다"며 "반드시 중간에 뭐가 있어야 하는데 미래대연합이 O형이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미래대연합이 플랫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미래대연합은 이번주 중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등과 함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공개 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국회에서 첫 확대운영회의를 주재하며 "정치개혁을 희망하는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제3지대와 조속한 연대 및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원석 대변인은 회의 후 "현재 빅텐트를 위한 제3지대 신당들 간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전날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와 미래대연합은 서로가 가진 가치와 비전에 대해 상호 검증하고 합의하기 위한 대화 필요성에 공감했고 가치·비전 연대를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주 중 첫 비전 대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창당대회 일정도 잠정 합의됐다. 박 대변인은 "2월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시·도당 창당은 이번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현직 여야 정치인들로부터 '정말 너무 고생 많이 한다. 여러분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공감한다'는 내용의 문자들이 오고 있다"며 "신당에 동참을 결단한 현역 의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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