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 겨누는 상대와 협상 없다"…'무역협상 재개 거부 기류'

강혜영

| 2018-09-17 10:07:38

中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폭탄에 강경한 분위기 조성
美 곧 2000억달러 관세부과에…中 타격 입힐 수출 규제 모색

중국 당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거부하려는 강경한 기류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5월 5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개한 3~4일 미중 베이징 무역협상 당시 대표단 단체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류허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중산 상무부장,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 [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무역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하면서도 '관세 폭탄'을 추가로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를 거부하는 강경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미 무역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며 "만일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은 대미 협상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자문관을 지냈던 양웨이민은 "중국은 한 번도 미국과의 협상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미국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계속되는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제조업계의 공급체인에 직접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원재료나 장비 등의 대미수출을 규제하는 방식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로 인해 직격탄을 입을 수 있는 업체로 IT기업 애플을 꼽았다.

앞서 15일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7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회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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