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붐에 수익 회복세…3분기 적자 줄고 D램 흑자 전환

김윤경 IT전문기자

yoon@kpinews.kr | 2023-10-26 10:37:40

D램 가격 안정화와 고부가 주력제품 판매 호조
영업이익은 전년比 적자전환, 전분기比 회복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제품 투자 증가
시장 고려해 선단제품 증설하고 감산은 원복 검토

SK하이닉스가 D램 가격 안정화와 고부가 주력제품의 판매 호조로 D램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적자전환 했지만 적자 폭은 전 분기 대비 38% 줄었다.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완연한 수익 회복세라는 설명이다.
 

▲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내부.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매출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920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10조9829억원 대비 1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1조6605억원)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3개 분기 누적 적자는 8조763억원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 경영실적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적 AI(인공지능)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고성능 모바일 D램 등 주력제품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SK하이닉스 2023년도 3분기 손익 요약 [SK하이닉스 IR 보고서 캡처]

 

D램 사업은 호조세였다. 전 분기(매출 7조3059억원·영업손실 2조8821억원)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은 24.1% 늘고, 영업손실은 37.8% 줄었다.

영업손실률도 39%에서 20%로 축소됐다. 올 3분기 순손실은 2조1847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김 부사장은 “반도체 감산 효과로 가격이 안정화 단계로 들어섰다”며 “D램과 낸드 모두 판매량이 늘었고 D램 평균판매가격(ASP, Average Selling Price)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 '23년 3분기 매출 분석 [[SK하이닉스 IR 보고서 캡처]

 

제품별로는 AI를 비롯한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실적이 좋았다.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었다. 평균판매가격은 약 10% 상승했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Solid State Drive)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생성형 AI 붐을 타고 앞으로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자 심화 상태인 낸드도 시황이 나아지는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 '23년 3분기 제품 및 응용처별 매출[SK하이닉스 IR 보고서 캡처]

 

SK하이닉스는 올해 10% 미만이었던 D램 수요가 내년에는 10% 후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PC의 경우 유통 재고가 정상화 국면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 PC 교체 수요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10%에 육박하는 출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이 줄었고 AI PC 시장이 열리면서 PC당 메모리 채용량도 10% 이상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도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내년에 10% 이하의 성장을 예상했다. LPD5 수요가 늘어 장기적으로 AI 활용이 높아지고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버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예상한다. 내년에는 일반 서버 교체 수요뿐 아니라 신규 투자 진행, AI 시장 기술 경쟁 심화로 AI향 서버 투자를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AI서버 시장이 향후 5년 동안 40% 이상 성장하고 HBM 수요는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SK하이닉스 수익성 지표 [[SK하이닉스 IR 보고서 캡처]

 

SK하이닉스는 이같은 흐름에 맞춰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회사는 D램 10나노 4세대(1a)와 5세대(1b)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고 HBM과 D램 어드밴드스 패키징 기술인 TS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메모리 생산 정상화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낸드는 재고 수준이 높은 점을 고려해 보수적 생산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선단 공정 중심…감산 원복도 재고와 시장 고려해 점진적으로"

김우현 부사장은 “감산 원상복구는 재고 수준과 시장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4분기 감산은 레거시 탭(시설) 중심으로, 앞으로 시장 가동률 회복은 선단 공정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사장은 “내년 시설투자 전략은 감산보다 선단 투자에 집중한다”며 “D램과 낸드 생산 증가율은 한 자릿수 정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단 공정 증설도 올해 대비 증가는 확실하나 시장 상황을 고려한다는 방침. 김 부사장은 “ HBM 증설은 중장기 전략과 우선 순위를 고려해서 진행하고 증가분은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중국 생산 시설 활용에 대해서는 종합 검토 중이다.

 

김 부사장은 “미국의 수출 규제 유예 조치로 불확실성은 해소했지만 중국 생산 시설은 종합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활용가능한 탭과 제품 믹스(융합) 등을 고려해서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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