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계산말라" 순천시민, 유니버시아드 부지 부결에 시의회 항의 방문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5-06-17 10:13:38

이재명 대통령의 전남 순천 '깜짝 공약'으로 환영을 받았던 '세계 유니버시아드 개최 적극 지원' 공약이, 여당 소속 의원이 다수인 순천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린데 대해 반발한 지역 주민들이 지난 16일 순천시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 순천시 도사동 주민 13명이 '종합스포츠파크 공유재산 취득안' 부결에 대해 지난 16일 순천시의회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독자 제공]

 

도사동 주민자치회 등 주민 13명은 강형구 순천시의회 의장 등과 만나 오랜 숙원 사업이며 대선 공약과 연관된 '종합스포츠파크 공유재산 취득안'을 시의회에서 제동 거는 이유에 대해 따져물었다고 17일 밝혔다.

 

또 "국비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부결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치적 셈법이 있는 게 아니냐"며 "정치적 부분 때문에 부결이 된 게 아닌가 오해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사동 지역구 의원이 3명인데도 시의회에서 표가 갈라졌다"며 "시의회에서부터 의견 일치가 안돼 주민들만 피해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기에서 반드시 안건을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장경원 시의원은 "축구장, 족구장 한 두 개 놓고 공차고 할 건 아닌 만큼 도사동의 발전을 어떻게 시킬 것이냐를 같이 고민하고 갈 시점이다"며 "재검토 차원에서 (상임위에서) 부결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강형구 의장은 "연향들 사례를 보면 혈세 1077억 원이 더 나갔다. '땅 값이 더 오르기 전에 공유재산을 취득해야 한다'는 주민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의장이 직권으로 상정하더라도 12명의 찬성이 있어야 되고, 반대하면 의장이 직권상정을 백날 해봐야 의미가 없다"며 "본회의 재의요구도 미지수다"며 안건 통과에 난색을 표했다.

 

장경원 의원이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격앙된 목소리를 내자,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주민들은 공유재산 취득안 부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행정자치위원장 입장을 듣고 싶다며 배석을 요청했지만 행사 참석을 사유로 함께하지 못했다.

 

장경순 위원장은 KPI뉴스와 통화에서 무소속 단체장에게 민주당이 다수인 시의원들이 압박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그런 오해를 많이 받는데 정치적 부분은 결단코 없었다"며 "세계 유니버시아드는 현실적으로 2039년 유치로 성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이 여유를 갖고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사업 반대를 위한 부결은 아니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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