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남녀 시신 2구 수습…이르면 5일 선체 인양작업

임혜련

| 2019-06-04 10:28:35

시신 1구 수습, 사고지점서 132km 떨어진 곳
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 선체 뒷부분서 발견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헝가리 합동수색팀이 사고 발생 엿새째인 3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는 남녀 시신 2구를 수습했다. 또 이르면 5일부터 사고 선박의 인양작업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유람선 사고 엿새째인 3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잠수사 투입으로 수습된 시신을 헝가리 구조대가 옮기고 있다. [뉴시스]


외교부는 3일(현지시간) 오전 8시 40분께 사고 지점에서 132km 떨어진 하르타(harta) 지역에서 외관상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헝가리 경찰은 현지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양국 합동감식팀의 감식을 거쳐 60대 남성으로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아울러 합동수색팀은 3일 잠수부 2명이 순차적으로 잠수 수색을 벌이던 중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선체 부근에서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주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5시 27분에 (침몰 현장인) 현 작전지역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우리가 수습했다"며 "헝가리 측이 낮 12시 20분에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침몰 유람선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령은 "헝가리의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이 한국 측이 수습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우리가 수습했다"며 "헝가리 측은 전날 헝가리 구조대가 시신을 발견하더라도 시신을 물 밖으로 수습하는 것은 한국 측에 맡기겠다고 사전에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 대원 18명이 모두 현장에 투입돼 한 시간 동안 작전을 준비했고 우리 요원들이 약 1시간 6분 동안 수중에서 1명을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고 부연했다.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좌측 뒷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이 여성의 나이 등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신속대응팀은 시신 2구의 신원을 경찰이 계속 확인하고 있으며 실종자 가족에게도 시신 수습 소식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헝가리 당국은 안전 문제 때문에 잠수사를 투입한 수중수색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일부터 선체 인양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송 대령은 시신 수습 후 브리핑에서 "내일과 모레 작전환경이 더 좋아지면 인양에서 수습으로 자연스럽게 방향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선체 내부 수색을 허가해줄 가능성을 열어두고 헝가리 측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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