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황금종려상' 받은 '기생충', 1000만 돌파 눈앞

남궁소정

| 2019-06-16 10:54:14

15일 누적 관객 수 800만명 돌파
봉준호 감독 전작 '괴물'보다 빠른 속도
6월 스위스, 홍콩 등 10개국 개봉 확정

영화 '기생충'이 개봉 17일 만에 누적 관객 8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1000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개봉 2일째 100만 명, 3일째 200만 명, 4일째 300만 명을 넘으며 흥행가도를 질주한 '기생충'은 최근 경쟁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면서 1000만 명 돌파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15일 누적 관객 80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지켜온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이날 '알라딘'(가독 가이 리치)에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알라딘'은 '엑스맨:다크 피닉스'와 '로켓맨' 등 경쟁작이 부진한 사이 강세를 보이며 흥행 역주행을 이뤄냈다. 실시간 예매율도 '알라딘'이 50%를 넘으며 1위를 기록 중이다.

15일 '기생충'의 일일 관객 수는 지난 주말(8∼9일)보다 줄었다. '기생충'은 지난 주말 50만∼6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지만 15일에는 27만8991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앞으로 경쟁작 개봉도 예정돼 있다. 오는 19일에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 20일에는 '토이 스토리 4'가 개봉한다.

그러나 '기생충'의 1000만 돌파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기생충'은 이미 경쟁작인 '엑스맨'과 '로켓맨',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 등이 잇달아 개봉했는데도 지난 14일까지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1000만 영화인 '국제시장'(21일), '베테랑'(18일), '광해, 왕이 된 남자'(25일), '변호인'(20일), '해운대'(21일)보다 빠른 속도로 800만 명을 돌파했다. 봉준호 감독의 1000만 영화 '괴물'(20일)이 800만 명을 달성할 때보다도 빠르다.

총 93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는 12일째 600만 명, 15일째 700만 명, 18일째 800만 명을 넘었다. 역시 '기생충'이 더 빠른 속도로 1000만에 가까워지고 있다.

여전히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 속 상징과 은유에 대한 해석이 오가고 있고, N차 관람(다회차 관람)을 하는 관객이 많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장기 상영을 통해 1000만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전날 기준으로 '기생충'의 스크린 수는 1205개, 상영 점유율은 28.4%, 좌석 점유율은 30.6%였다.


▲ [뉴시스]

'기생충'이 1000만 관객을 넘긴다면 국내에서 25번째 '1000만 클럽'에 가입한다.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 감독이 국내에서 1000만 관객까지 돌파하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게 된다.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영화는 작가주의적이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뜨리는 계기도 된다.


현재 '기생충'은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중 개봉주 최고 스코어를 세우며 흥행하고 있다.

한편 16일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기생충'은 6월에만 10개 국가에서 개봉한다. 한국과 프랑스에 이어 스위스에서 6월 19일 개봉이 예정돼 있다. 이후 홍콩, 마카오에서 6월 20일, 베트남에서 6월 21일, 싱가포르 6월 27일, 호주 뉴질랜드에서 6월 27일, 대만 6월 28일, 인도네시아 6월 말로 개봉을 확정했다.

체코와 북미, 스페인, 그리스는 각각 10월 초와 10월 11일, 18일, 24일 순차적으로 '기생충'을 개봉한다. 이어 루마니아에서는 11월 초, 네덜란드는 11월 21일, 헝가리는 12월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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