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번째 나토 참석', 지지율에 득될까…지난 두번은 실이 커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7-08 11:27:38

美 워싱턴 나토정상회의 참석 예정…하와이 먼저 들러
보수층 결집 꾀해 지지율 제고 기대…김건희 여사 동행
金 명품매장 쇼핑·민간인 신분 지인 동행 논란 흑역사
리얼미터…尹 지지율 31.1%, 석달째 30%대 초반 횡보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024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8일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 워싱턴DC에서 체코·스웨덴 등 5개국 이상 나토 회원국 정상 등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한다. 11일엔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일정을 가진 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등에서 북·러의 군사 협력 강화 등 관계 밀착화에 경고음을 내고 주요 우방국과 국제 공조를 통한 안보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워싱턴 방문에 앞서 하와이 호놀룰루를 찾아 이틀 간 머문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올해까지 3년 연속이다. 취임 첫 해인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지난해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 다녀왔다. 한국 대통령 중에는 처음이다.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나토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안보'에 초점을 맞춘 이번 순방을 통해 보수 지지층 결속을 꾀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0 총선 참패 후 석달 동안 저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20%대 중반~30% 초반' 박스권에 갇혀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1.1%로 나타났다. 전주 조사와 비교해 0.5%포인트(p) 떨어졌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직후인 지난달 4월 2주차 조사에서 32.6%를 찍은 뒤 13주째 30% 초반대에서 횡보 중이다. 부정 평가는 1.3%p 오른 65.3%였다.


같은 기관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6%를 얻었다. 윤 대통령보다 5%p 가량 앞섰다.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에게 뒤지는 현상은 길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당대표 후보들을 향해 "당 지지도를 예전과 같이 40% 이상으로 늘 유지 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도를 예전처럼 우리 당 지지도보다 높게 유지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잘못해 지지율이 떨어진 걸 왜 여당이 책임져야하나"며 "우리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윤 대통령 부부 관련 문제가 핵심"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정 스타일을 하루빨리 바꿔야하고 김 여사는 국민적 의혹을 털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나토 순방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지난 2년 방문국에서 김 여사 관련 악재가 잇달아 터져 지지율에 찬물을 끼얹은 흑역사가 있었던 탓이다.

 

2023년 리투아니아에서는 김 여사가 명품매장을 찾아 쇼핑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와 여당 공세의 빌미를 줬다. 리투아니아 매체는 2023년 7월 1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김 여사가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해 일반인 출입을 막은 채 유명 패션·잡화 브랜드를 취급하는 편집숍에서 쇼핑했고 총 5곳의 매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상인 호객행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가 야당과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2022년 마드리드에서는 김 여사가 민간인 신분 지인과 동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후폭풍이 거셌다. '비선 논란'이 번지면서 취임 얼마되지 않아 데드 크로스(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것)를 맞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도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각각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1~5일)과 1001명(4, 5일)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모두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각각 3.1%, 2.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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