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나도 맘에 안 들어"…트럼프-김정은 '이심전심'?
강혜영
| 2019-08-10 11:01:43
한미훈련 비용 언급…韓 방위비 증액 간접 압박
"北 미사일 시험 모두 단거리, 탄도미사일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며 "매우 아름다운 편지"라고 밝혔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김 위원장으로부터 어제(8일)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아주 긍정적인 서한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쪽짜리 친서가 직접 전달됐으며 매우 아름답고 개인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어 미사일 실험과 관련해 "그(김 위원장)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실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고 답했다. 또 "이건 매우 작은 실험"이라며 "하지만 그는 실험에 행복해하지 않는다. 그는 그걸 친서에 썼다"고 했다.
이에 취재진이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실험을 지시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무슨 말인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실험에, 전쟁놀이(the war games)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반대편이 벌어지는 미국과의 전쟁놀이"라고 말했다.
한미 연합훈련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도 그것(연합훈련)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그걸 좋아한 적이 없다"며 "이것에 돈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를 변제받아야 하며 나는 한국에 그렇게 말해왔다"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렇지만 매우 큰 실험이기 때문에 하라고 했다"며 "이건 한국에 다양한 영역을 넘기는 것이다. 그렇게 돼야 하므로 나는 그게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핵실험은 없었다. 미사일 실험은 단거리였다. 탄도미사일 실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미 군 당국은 지난 5월부터 북한이 실시한 6차례의 발사 중 4건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추정하고 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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