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 호주 유학생, 25일 외부와 연락 끊겨
호주, 북한과 외교관계 없어…스웨덴 업무 대리
스웨덴 정부가 북한 억류설이 제기된 호주인 대학생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유학하던 호주 대학생 알렉 시글리가 지난 25일부터 외부와 연락이 끊기면서 억류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스웨덴 외무부가 "호주와의 협정에 따라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보도된 호주 퍼스 출신의 29살 대학생 알렉 시글리 [트위터 캡처]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스웨덴 외무부는 북한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호주 대학생 알렉 시글리에게 영사 접근을 제공했느냐는 RFA의 질문에 "스웨덴 정부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호주와의 협정에 따라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에 대사관을 두지 않는 호주를 포함한 주요 서방국의 영사 업무를 제한적으로 대신 해주고 있다. 따라서 호주 정부는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시글리의 행방과 신변을 파악 중이거나 이미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시글리 가족 측은 RFA에 지난 25일 아침부터 시글리와 연락이 끊긴 상태며, 호주 외교통상부가 그의 소재와 안녕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시글리는 지난해 4월부터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 전문 여행사를 운영할 정도로 현지 사정에 밝은 '친 북한파'로 알려져 있다.
한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일본을 방문한 마티스 코먼 호주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시글리 관련 일을 하고 있다"며 "모든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