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외교관 공개' 중국 향해 "폭력배 정권"

임혜련

| 2019-08-09 10:53:57

홍콩언론, 美 영사와 시위 지도자 접촉 사진 공개

중국 관영매체들이 미국 영사와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만나는 사진을 공개하며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중국을 '폭력배 정권(thuggish regime)'으로 지칭하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 중국 관영매체들이 미국 영사와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만나는 사진을 공개하며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 대변인 모건 오테이거스가 8일(현지시간) 중국을 '폭력배 정권'으로 지칭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 [AP 뉴시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주홍콩 영사관 관계자가 홍콩 시위 지도자들과 만나는 사진이 일부 홍콩 언론에 보도된데 대해 "외교관의 개인정보, 사진, 자녀 이름을 (언론에) 누설하는 것은 정상 적인(formal) 항의로 생각되지 않는다"며 "그건 '폭력배 정권(thuggish regime)'이나 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건 책임있는 국가가 행동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8일 친중 성향 홍콩 일간지 대공보(大公報)와 문회보(文匯報) 등은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과 야당인 '데모시스토(學民思潮)' 지도부 일원인 네이선 로, 홍콩대학 학생회 리더 등 3명이 지난 6일 저녁 홍콩의 한 호텔에서 미국 영사관 정치부 책임자인 줄리 이데를 만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조슈아 웡은 미 영사관 관리와 만난 사실을 시인하며 미국에게 홍콩 경찰에 (시위진압) 장비를 수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공서(公署)는 미국 영사관 고위 관리와 긴급 회담을 가졌으며 미국 측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데 이어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홍콩 주재 중국 외교부 사무소 관계자는 "국가 주권과 안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 어떤 국가나 조직, 개인이 그 어떤 형식으로 홍콩 사안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즉시 반중국 분자들을 선을 긋길 바란다"며 "홍콩에서 최근 벌어진 일들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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