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방용훈 부인 이미란 씨 사망 사건, 올해 최고 시청률 기록
김현민
| 2019-03-06 10:20:31
유서 7장 남기고 투신 자살
'PD수첩'이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부인 이미란 씨 자살 사건을 다뤄 올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의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 편은 가구 시청률 7.1%, 2049 시청률 2.3%로 올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미란 씨가 투신자살하기 전 남긴 7장의 유서에는 방용훈 사장과 네 명의 자녀에게 당한 가혹행위가 기록돼 있었다. 그는 "4개월 지하실에서 투명인간처럼 살았어요"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라고 토로했다.
이미란 씨는 넉 달 동안 지하실에서 생활하며 고구마와 달걀로 연명하던 어느 날 자녀들이 부른 사설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 갈 뻔했다. 옷은 찢기고 온몸은 멍투성이인 채 맨발로 어렵게 친정에 도망쳤다.
방용훈 사장과 자녀들은 이미란 씨가 평소 우울증이 심해서 자살한 것이라 진술했고 경찰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간주하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주변에서 이미란 씨를 지켜본 사람들의 진술은 달랐다. 가사도우미들은 평소에도 방용훈 사장이 이미란 씨를 폭행했고 자식들마저 그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부었다고 했다.
이미란 씨의 친정 식구는 이혼조차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미란 씨의 이혼을 상담했던 변호사들 모두 소송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법무법인이 망할지도 모른다며 상담한 흔적조차 지워달라고 요구하는 변호사도 있었다고 했다.
방용훈 사장은 시신을 인수한 다음 날 오후 장례식도 없이 시체를 화장했다. 이미란 씨 친정 식구들은 인근 납골당을 샅샅이 뒤져야 했다. 어머니 임명숙 씨는 딸의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데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미란 씨가 죽은 후 친정 식구들은 이미란 씨의 자녀들을 고소했다. 수사 결과 경찰이 공동존속상해혐의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지만 검찰은 결국 그보다 훨씬 형량이 낮은 강요죄로 자녀들을 기소했다.
그 후 방용훈 사장과 큰아들은 밤늦게 각자 얼음도끼와 돌을 들고 이미란 씨 언니인 이미경 씨 집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그들의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남았고 이미경 씨는 모든 자료를 들고 서울 용산경찰서로 찾아갔다. 경찰은 방용훈 사장이 술 취한 큰아들을 말리러 간 것일 뿐이라며 무혐의 처분했고 아들은 기소유예 처분됐다.
한편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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