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고리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중"

윤흥식

| 2018-12-18 09:58:29

NASA 카시니호 관측 데이터 분석 통해 확인
한 시간에 수영장 하나 분량…1억년 돼 소멸

'우주 결혼반지'로 불리는 토성 고리가 과학자들의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탐사활동을 마치고 토성 대기권에 충돌한 카시니호가 보내온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토성의 고리를 이루는 물질들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해당하는 속도로 대기층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 토성의 아름다운 고리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NASA 보도자료]


NASA의 과학자들은 지난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호가 보내온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토성의 고리가 소멸중에 있다는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다만 이 아름다운 고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인가에 관해서는 몇가지 시나리오가 존재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카시니호가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면서 보내온 데이터를 정밀 분석한 결과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시나리오 가운데 최악에 해당하는 속도로 고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제임스 오도노그 연구원은 "토성의 고리를 이루는 물질들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시간당 올림픽 수영장 하나를 채울 수 있을만한 속도로 대기층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같은 속도로 토성의 고리를 이루는 물질들이 줄어들 경우 1억년 이내에 고리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억년은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매우 긴 시간이지만, 40억년이 넘는 토성의 나이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해당한다고 오도노그 연구원은 덧붙였다.

NASA는 카시노호의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게산해볼 때 명왕성과 해왕성 역시 한때 아름다운 고리를 지니고 있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 행성의 주변에서는 지금도 희미한 고리의 흔적이 확인되고 있다.

NASA는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우주전문 저널 '이카루스'에 게재했다.

한편 토성의 고리는 작게는 수 마이크로미터에서 크게는 수 미터에 이르는 입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성분은 얼음과 암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고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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