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승수 "신임 국가유산청장, 전문성과 자질 의문"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 2025-07-24 10:03:02
지난 17일 취임한 허민 신임 국가유산청장이 국가유산 전반을 보존·관리하는 국가유산청장으로서의 전문성과 자질을 가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은 "오직 30년 이상 고생물학자로 활동한 허민 교수가 국가유산청장에 임명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인 보은 인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그동안 문화재청장(국가유산청 전신)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또는 소속기관에서 문화 행정을 맡아온 관료 출신을 발탁하거나, 박물관학, 불교미술사 등 전통 인문학 기반 출신이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3일 허 청장 임명에 대해 "2018년 무등산권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총괄 작업 맡아 최종 인증까지 이뤄낸 만큼 우리나라의 국가유산을 지키고, 세계인이 인정하는 K컬처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허 청장의 과거 이력을 보면 전형적인 '보은 인사'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허 청장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정책자문기구 '성장과 통합' 공동상임대표를 맡았고, 균형발전분과 공동위원장과 기후위기대응분과 위원장을 겸직했다. 2021년에도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정책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공동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허 청장은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당시 국가유산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기후 에너지 분야 전문가이자 대한민국 지질학계 최초로 공룡화석 발굴 및 세계적 공룡 박사, 세계 100대 과학자에 선정된 학자'라고 자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자칭 '기후 에너지 전문가', '공룡 박사'가 임명된 것은, 이 대통령 스스로가 전문성은 불필요하고 오직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운지가 인사 기준이라고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문화재라는 용어에서 벗어나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까지 포괄하는 국가유산 체계로 새롭게 출범했다.
김 의원은 "새롭게 출범한 국가유산청에 필요한 인사는 전문성도 없이 이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한자리 꿰차려는 공룡박사가 아니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우리 국가유산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국가유산 전반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능력 있는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룡 연구만 해왔던 허민 신임 국가유산청장이 국가유산 전반을 다루는 국가유산청장에 적합한 인물인지 의문"이라며 "국민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자리에 오직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비전문가를 요직에 앉힌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써 허 청장이 국가유산청장에 적합한 인물인지, 전문성과 자질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