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 '나홀로 집에' 돌아온 케빈
윤흥식
| 2018-12-20 09:55:31
영화 속 명장면 익살스럽게 변주하며 향수 자극
크리스마스를 맞아 영화 '나홀로 집에(Home Alone)'의 주인공 맥컬리 컬킨이 다시 혼자 집으로 돌아왔다.
단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광고를 통해서다.
19일(현지시간) '쇼 투나잇'과 '에스콰이어' 등 미국의 연예전문 매체들은 컬킨이 크리스마스에 혼자 집에 남아 악당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내용의 '구글 어시스턴트' 광고에 모델로 출연했다고 보도했다.
컬킨은 16만9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 케빈이 어른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궁금하시다면 이 광고를 봐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출연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나홀로 집에' 1편에 출연할 당시 10살이었던 '케빈'은 '구글 어시스턴트' 광고 속에서는 38세의 노총각이 돼있다. 그는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별 볼 일 없이 혼자 집을 지키는 신세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인공지능 기능을 갖춘 '구글 어시스턴트'의 도움을 받아 물건들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호시탐탐 가택침입을 노리는 강도들도 구글 어시스턴트의 도움으로 물리친다는 것이다.
19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구글 어시스턴트 광고는 영화 속 유명한 장면들도 다양하게 변주했다.
평소 뛰지 말라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어린 주인공이 침대 위에서 펄쩍 펄쩍 뛰며 해방감을 느끼는 장면, 욕실에서 아버지의 면도 크림을 바르며 어른 흉내를 내는 장면 등이 그것이다.
광고에는 어린 시절의 기분으로 침대 위에서 펄쩍 펄쩍 뛰던 30대 컬킨이 아픈 무릎을 부여잡으며 이제 더 이상 청춘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등 익살스런 장면도 포함돼 있다.
지난 1990년에 1편이 제작된 영화 '나홀로 집에'는 크리스마스 영화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여러 영화전문 채널에서 이 영화를 방송하고 있다. 구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영화 ‘나홀로 집에’를 검색한 사람들은 평소보다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어린 시절 깜찍한 외모로 인기를 끌었던 맥컬리 컬킨은 이후 언론 노출을 극도로 기피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좀처럼 대중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는 지난해 '엘렌 쇼'에 출연해 "영화 '나홀로 집에'가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 나는 1년에 한번 땅굴에서 나오는 두더쥐처럼 산다"고 말했다.
컬킨은 특히 그를 만나는 사람마다 영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 케빈이 거울을 보며 지었던 표정을 다시 지어보라고 요구한다며 "그 표정은 엄마 앞에서도 다시 지어보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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