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어린 놈" "암컷 설쳐"…표 까먹는 송영길·최강욱의 거친 입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3-11-21 11:41:36

宋, '어린 놈' 발언 사과 질문에 "尹 반성이 먼저"
“반윤연대로 200석 만들어 尹 탄핵”…신당 시사
崔, 尹정부에 "암컷이 나와 설쳐"…여성비하 논란
"강경파, 중도·수도권 민심 이탈 초래"…당 "자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한동훈 법무장관을 향해 "어린 놈" "건방진 놈"이라고 말해 거센 역풍을 불렀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꼰대 중 꼰대" "젊은층 반감을 사는 막말"이라는 비판과 우려가 이어졌다.

 

2030세대는 내년 4월 총선에서도 '캐스팅 보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민주당으로선 송 전 대표 발언이 표 떨어지는 악재인 셈이다.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최강욱 전 의원. [UPI뉴스 자료사진]

 

송 전 대표는 그러나 전혀 개의치 않다는 모습이다. 그는 21일 CBS 라디오에서 ‘어린 놈’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부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만 열면 욕설과 그런 막말을 하고 있다"며 "신원식 국방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목을 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이런 막말을 한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들의) 반성이 저는 먼저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과할 뜻이 없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얼마 전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같은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공개해 '청년 비하' 논란을 자초했다.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은 지난 19일 청년간담회에서 "이번 논란이 2030세대가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문을 막았다"고 질타했다.

 

일부 2030 당원은 "당에 실망했다"며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홍보 업체 탓"이라며 책임을 전가하다 조정식 사무총장이 직접 사과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또 내년 총선 200석 확보를 위한 '반윤 연대' 결성과 윤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반윤 연대의 텐트가 필요하다. 200석을 만들어 윤석열을 탄핵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 선명하게 싸울 수 있는 실제 싸우고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신당)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친명계 성향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의 김용민·민형배 의원, 최강욱 전 의원 등은 19일 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 ‘반윤연대’를 펼쳐야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현행 47석인 비례의석 중 다수를 민주당계 인사들이 확보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정치권에서는 “그러면 비례위성정당과 무슨 차이냐”는 지적이 적잖다. 민주당 의원 30명이 이른바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자고 지도부에 촉구한 이유다.

 

당내에선 위성정당을 창당할 경우 중도층과 수도권 민심이 이탈해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높다. 대통령 탄핵 카드도 중도층을 내모는 '하수'라는 평가가 많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심'과 척질 수 있는 강경파 발언도 나왔다. 최강욱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면서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여성 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민형배 의원이 자신의 책 '탈당의 정치'를 펴낸 뒤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김용민 의원과 함께 19일 개최한 북콘서트 자리에서다.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이제 검찰 공화국이 됐다고 봐야죠'라고 하자 최 전 의원은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된 것 아닌가"라며 "공화국이란 말은 그런 데다 붙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교수는 현재 한국 정치를 옛 소련의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는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비유했다.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암컷' 발언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민, 김 의원도 함께 웃었다. 최 전 의원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급한 삼류정치로 대한민국을 오염시키는 사회악"이라며 최 전 의원을 성토했다. 민주당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탄핵 발언이 나오는 데 대해 자제를 요청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별 발언을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들은 자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청년 비하 논란 현수막과 관련해서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을 아껴주시는 지지자분들도 여러 논란이 되는 발언은 자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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