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키르기스, 계엄사태 1년 만에 관계복원 시동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5-11-25 10:07:19

이욱헌 외교부 특사, 키르기스 외교장관 회담
尹 계엄령에 중단된 양국 협력방안 재개 논의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로 냉각됐던 관계 복원에 나섰다. 

 

25일 키르기스스탄 외교부에 따르면 젠벡 쿨루바예프 키르기스스탄 외교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욱헌 한국 외교부 특사를 접견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 외교 당국자들이 24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 키르기스스탄 외교부에서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모습. [키르기스스탄 외교부 제공]

 

키르기스스탄 외교부는 "양측은 양자 및 다자 의제의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중앙아시아-한국' 대화 플랫폼 내 협력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쿨루바예프 장관은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의 2024년 12월 한국 방문 이후 도출된 공동 프로젝트와 합의 사항의 이행이 양국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욱헌 특사는 "상호 관심 분야의 모든 영역에서 키르기스스탄과 한국 간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한국측의 관심을 재확인한다"고 답했다.

 

양측은 내년도 공동 외교 정책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상세히 논의했으며, 특히 고위급 및 최고위급 상호 방문 조직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 이욱헌 외교부 특사가 24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외교부에서 젠벡 쿨루바예프 키르기스스탄 외교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외교부 제공]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3일 자파로프 대통령 서울 방문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졌다.

 

당시 양국은 수교 32년 만에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10건의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2025~2026년 협력 프로그램,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양해각서, 에너지 및 핵심 광물 협력 양해각서, 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 약정 등이 포함됐다.

 

또한 키르기스스탄 이식쿨호 인근 부지 605만평을 49년간 무상 임차해 의료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하지만 정상회담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양국 관계가 얼어붙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다음날 예정됐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했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리온 헬기 도입 논의도 무기한 연기됐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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