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가 불러온 '가을 실종'…아침 최저 2도까지 떨어져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5-10-20 10:12:37
긴 가을장마가 끝나자마자 마치 겨울 문턱에 들어선 듯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가로수의 은행나무는 푸른빛을 간직한 채 서서히 노란 옷으로 갈아입으려는 찰나인데, 느닷없이 초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공원의 나무들도 이제 막 낙엽을 떨구며 가을을 맞이하려는 사이, 겨울이 슬며시 얼굴을 내밀었다. 혹독했던 여름 더위를 지나 잠시 여유롭게 가을을 즐길 틈도 없이, 겨울이 어느새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셈이다.
기후위기 시대가 불러온 '가을 실종' 현상이다.
20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아침 최저기온은 2~15도, 낮 최고기온은 12~22도로 예보됐다.
서울 5도, 인천·수원 4도, 춘천·전주 7도, 대전·세종 5도, 광주 8도 등 대부분 지역이 한 자릿수 아침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파주는 2도까지 내려가며 전국에서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다.
강원 북부의 해발 1200m 이상 고지대에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 비가 눈으로 바뀌어 1㎝ 안팎의 첫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또 일부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내륙, 전북 동부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고, 경기 북부 내륙과 강원 북부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며 "강원 북부 산지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쌓이는 곳도 있겠으니 산행 시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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