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명 사학재단 계명대, 성추문 사건 잇따라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 2023-10-17 10:00:10
대구 경북의 대표 사학중 하나로 도덕성이 높은 기독교 대학임을 자부하는 대구 계명대에서 수년전부터 교수가 학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입시철을 앞우고 학교 명예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들은 교수가 일반 학부 학생이 아닌 자신이 지도하는 석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일삼아 아직도 대학원생들을 과거 아랫사람으로 보는 후진적인 도제 문화가 계명대에 난무해 있는 점도 충격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17일 대학측에 따르면 K모 교수는 지난 6월 제자를 포옹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을 일삼아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로 넘겨졌다.
학교측은 인권센터 조사와 징계위원회를 끝내 조만간 징계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다양한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고 나서 학교측이 많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교수 한명도 2년전 스승의 날을 맞아 연구실에 찾아온 박사과정 여학생을 함께 술을 마신뒤 만취한 상태에서 연구실에서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교수는 이후에도 논문지도를 명분으로 밤에 서울서 내려온 여학생이 묵고 있는 호텔로 찾아와 성폭행하고 가족에게 알린다며 금품까지 받은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3월에 이같은 사실이 확인돼 학교에서 파면당했다.
이밖에 동산의료원에서도 의사가 학생을 성폭행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학교측이 진상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가라않지 않고 있다.
계명대는 대구에서 경북대를 제외한 유일한 4년제 사립대로 그동안 많은 발전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주인없는 대학으로 영남대와 대구대가 학교 발전을 추진해나갈 리더가 부족한 현실에서 계명대는 기독교 이념을 앞세우며 신일희총장의 리더아래 강한 추진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교수가 학생들을 성폭행하고 금품까지 받는 파렴치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대학 교육 이념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영남대와 대구대를 추월했다는 자부심에 눈이 먼 나머지 시대흐름을 읽지 못한 몇몇 교수들이 학교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려 학교 발전을 10년이상 후퇴시켰다는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학교측은 잇따른 성추문을 위기로 보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도덕성 강화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에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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