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자살률 증가 부른다"
윤흥식
| 2018-07-29 09:51:44
"월평균 기온 1도 높아질 때마다 자살률 0.7% 상승"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지구촌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기온상승이 자살률 증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매체인 '메디컬뉴스 투데이'는 미국 스탠포드대 마셜 버크 교수 연구팀이 지난 수십년간 미국 대도시 기온과 자살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하면 자살률은 0.7%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도시의 자살률은 1년중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늦봄부터 여름사이에 가장 높았으며, 소득수준이나 평균기온과는 별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온이 상승할수록 자살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이번 조사를 진행하면서 6억건의 트윗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기온이 오를수록 "자살충동을 느낀다" "궁지에 몰렸다" "외롭다" 같은 단어의 사용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기준으로 미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13명이며, 하루 동안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백2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살인사건 희생자의 두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기온이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오는 2050년에는 자살률이 지금보다 1.4% 정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연구자로 논문집필에 참여한 버클리대학의 솔로몬 시앙 교수는 "기온상승이 자살률 증가를 가져오는 유일하거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할 수는없지만, 앞으로도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리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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