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前 대북특별대표 "김정은, 트럼프 약해졌다고 판단"
장성룡
| 2019-10-05 09:50:04
미국과 북한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무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협상력이 약화된 것으로 북한이 판단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미국 측 비핵화 실무 협상 대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전임자인 조셉 윤은 이번 실무협상을 앞두고 이뤄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조셉 윤은 북한이 미북 실무협상 예비 접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것에 대해 '협상 지렛대를 높이겠다는 의도"라며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보다 약해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뭔가 결과를 보여주는 데 급급한 쪽은 김정은이 아니라 트럼프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탄핵 논란 등으로 곤경에 처하자 외교 분야에서의 '성과'를 절실히 바라고 있을 것이고, 그런 와중에 자신들의 협상력이 더 높아져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북한 비핵화에 대해선 '비핵화로 가는 단계들은 분명히 있다"며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방식은 안 된다. 곧바로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셉 윤은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빅 딜'이 아니라 북한이 주장해온 단계적 비핵화 과정을 따를 경우 한국과 일본이 위협을 느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미국의 핵우산 공약 확장 억지력이 있는 한 그런 우려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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