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가 대세라더니?…올해 국내 하이브리드카 등 판매 부진
정현환
dondevoy@kpinews.kr | 2024-06-03 16:18:38
HEV 신차 판매, 1월 3만9175대 이후 내림세
PHEV, 작년 7월부터 부진…올해 월 평균 500대 수준
"전기차 화재 위험성 탓 아냐…공급 부족 영향"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가 대세지만 최근 1년 동안 내수 신차등록에서 HEV(Hybrid Electric Vehicle, 하이브리드카)와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플러그인하이브리드·전기와 내연기관 혼합형)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HEV'는 내연 엔진과 전기차 배터리 엔진을 동시에 장착해 내연기관차보다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차다. 출발과 저속 주행 시에는 배터리 엔진 가동 없이 내연 엔진만으로 움직인다.
'PHEV'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의 중간 단계로 전기모터와 석유엔진을 함께 사용해 달리는 자동차를 뜻한다. 구동 방식은 같으나 배터리 용량을 늘려서 주행거리를 증가시켰다.
3일 국토교통부 자료를 활용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월 HEV는 3만9175대가 신규 등록돼 최근 1년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후 △2월 2만7359대 △3월 3만1456대 △2만9230대에 그쳤다.
| ▲ <2023년 4월 ~ 2024년 4월 국내 HEV 신규등록 현황> [국토교통부·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제공] PHEV는 지난해 6월 1326대가 신규 등록되며 가장 많이 팔렸지만, 그 이후로 올해 4월까지 매달 신차등록에서 1000대를 넘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평균 약 500대 수준에 머물렀다. 2월은 469대에 불과했으며 3월 500대로 약간 회복했으나 4월 다시 475대로 줄었다.
| ▲ 2023년 4월 ~ 2024년 4월 국내 PHEV 신규등록 현황 [국토교통부·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제공] HEV·PHEV 신규등록, 국산차 기아 '쏘렌토'·수입차 렉서스 'ES' 강세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HEV와 PHEV 신규등록 현황에서 자가용이 30만6838대로 82.9%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렌트용이 6만2258대(16.8%), 택시와 관용이 각각 725대(0.2%)와 295대(0.2%) 순이었다.
또 소비자 유형에서는 개인이 28만4560대(76.9%), 법인 및 사업자로 8만5556대(23.1%)가 각각 신규 등록됐다.
해당 기간 '하이브리드 차종별 TOP 5'에서 국산차는 기아 쏘렌토가 7만1888대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는 △현대차 그랜저 5만9511대 △현대차 싼타페 4만5306대 △기아 스포티지 3만6431대 △현대차 투싼 2만2420대 순으로 기아와 현대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차는 렉서스 ES 7810대 1위를 차지했다. △렉서스 NX 3364대 △토요타 RAV4 2601대 △렉서스 RX 1988대 △토요타 캠리 1954대를 기록하며 내수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제조사의 영향력이 돋보였다.
| ▲ 왼쪽부터 기아 쏘렌토와 렉서스 ES. [각 사 제공] 전문가 "HEV 수요 늘지만 공급 부족"
HEV와 PHEV 판매 부진 원인에 대해 전기차의 겨울철 화재 위험성이 불거지면서 친환경차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공급 부족이 더 큰 이유라는 의견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HEV와 PHEV 판매 부진은 흔히 이야기되는 전기차 화재 위험성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HEV는 최근 인기가 높다"며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 판매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PHEV는 공급이 거의 없는 데다 정부가 보조금도 지원하지 않아 신규등록이 저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도 PHEV는 시장경쟁력이 없을 거라면서도 "HEV 신차 판매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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