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공무원 아닌 주방이모 뽑았나"…청주시 홈피 비난글 도배
박상준
psj@kpinews.kr | 2024-06-18 09:51:02
충북 청주시 문의문화재단지 직원들이 70대 기간제 근로자에게 10여 년간 점심식사 준비를 지시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청주시 홈페이지에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문의문화재단지에 근무하는 공무원 4명은 부식비 명목으로 10만 원씩 걷어 기간제 근로자인 70대 여성 A 씨에게 40만 원을 주고 출근길에 문의면 소재지에서 식자재를 구입해 업무시간 중 식사 준비를 하고 설거지 등 뒤처리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 문화재시설 운영지원 기간제 근로자 채용 공고에 따르면 문의문화재단지는 청소 등 시설물 환경정비를 위해 평일(월~금) 근무하는 기간제 근로자 4명을 선발해 6개월간 주 5일, 하루 7시간씩 운영하고 있으며 보수는 최저임금(시간당 9860원)을 적용에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식사준비에 투입된 A 씨는 몇차례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문화재관리팀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부탁이나 강요를 하지 않았고, 계약직 직원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관련 청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청주시와 관련 공무원들을 비난하는 댓글로 도배 되고 있다.
한 시민은 "권력의 은밀한 작동을 알면서 자신의 안위를 위해 타인의 고통에 눈감는 자, 그가 바로 악이다. 공무원이라는 감투를 쓰고 계약직에 대한 재계약권을 이용해 이렇게 비열하게 국민을 이용해 먹는 자가 어떻게 팀장직에 앉아 있는가. 분노가 치민다"고 올렸다.
또 다른 시민은 "출근 전 식자재 구입해 출근하게 강요하고 11시 30분 전까지 점심 준비를 마치고(이 또한 당신들 업무시간은 위반되었네요?) 설거지 등 뒤처리까지 맡기고 허리와 다리 수술 등으로 노동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는데도 일을 쉬지도, 그만두지도 못하게 노예처럼 부렸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엄마나 배우자도 아니고 왜 식사를 차려달래요" , "기간제 공무원을 뽑은 것이 아니라 주방이모를 뽑은 것", "불만 표출이 없어서 문제가 없다면 학폭이랑 뭐가 다른가" 등 비난글이 폭주했다.
한편 기간제 공무원 갑질 논란이 파문을 일으키자 문의문화재단지는 식사 준비를 철회했으며 청주시는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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