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90% 득표율에 "압도적 정권교체 경고등"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5-04-23 10:10:53
"야구 경기 9회에 2회 정도 끝난 것…약속의 8회에 대역전극 만들 것"
"호남·수도권 경선 비전·정책으로 승부…5·18 정신 헌법 수록 등 공약"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선 김동연 후보가 경선 초반 분위기에 대해 "압도적 정권교체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3일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를 통해 "일단 충청·영남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당원들께서 주신 결과를 아주 겸허하게 수용한다. 다만 특정 후보에게 90% 득표율이 나온 것에 대해 걱정한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야구 경기로 보면 9회에 이제 2회 정도 끝난 거다. 앞으로 남은 시간 대역전극을 약속의 8회에서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에 유력한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는 게 어떠냐는 질문에 "더 큰 민주당, 더 건강한 민주당이 되기 위해서는 정말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안에서 서로 간에 적절한 표도 좀 나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대통령 되실 적에 70%대로 경선에서 후보가 되셨다"고 반론을 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90% 몰표가 나오는 이런 현상은 더 큰 민주당, 더 건강한 민주당으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하는 데에 결코 좋지 않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판할 때 1극 체제 얘기를 많이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민들이 보시기에 민주당에서 좋은 후보들이 나와 있는데 서로 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 경선에서의 흥행, 민주당이 저렇게 건강하고, 나중에 한 팀이 되는 모습 보여주는 것이 정권교체를 압도적으로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지금과 같은 추세로 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주 호남·수도권 경선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를 하겠다.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이런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우선 호남을 위해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이라든지 5·18 민주화운동 제 이름 찾아주기 위한 5·18 광주민주항쟁 운동, 또 촘촘한 광역교통망, 공공의료망, 그러고 전북의 경우에는 2036년 올림픽 유치에 전력을 다하는 것 등을 포함해서 차분히 호남을 위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발표 했다. 남은 기간 동안 호남과 수도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 "우리 경제가 지금 복합위기에 빠져 있다. 우선 민생의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다.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 아니겠냐"며 "지금 우리 경제는 경기 침체에,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의 역주행에, 트럼프 관세 태풍을 포함한 대외 파고에, 내란까지 겹치는 그야말로 정말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재명 후보가 먹사니즘, AI 국가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성장 이야기는 20년 전에 이미 흘러간 레코드판 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미 2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제가 '비전 2030'이라고 하는 국가장기전략을 만들면서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그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에는 성장해서 파이 키워서 나눠 갖는 낙수효과 얘기를 했다. 앞으로는 성장과 분배가 함께 가는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것을 다른 말로 하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성장의 목표가 얼마이고, 양적 지표가 얼마이고 얘기하는 것은 과거로 회귀하거나, 지금의 경제 흐름, 우리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종합적인 상황과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일각에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재탄핵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대선의 정치 일정 속에서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며 "굳이 그렇게 해서 한 총리가 더 선거에 나오고 더 키워주는 그런 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고 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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