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대통령 지지율 20%와 명절 민심
KPI뉴스
go@kpinews.kr | 2024-09-19 11:27:17
대통령 지지율 연관어, '분노' '밀리다' 등 대부분 부정적…부정 비율 77%
尹 대통령 연관어, '한동훈' '김건희' 등 관계 읽혀…협력관계·김여사 영향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 지지율이 20%다. 임기 들어 최저치다. 아직 임기는 2년 7개월여 남아 있다. 역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9월 10~12일 실시한 조사(전국1002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 신뢰수준±3.1%P 응답률10.4%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0%가 긍정 평가했고 70%는 부정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역 기반인 대구경북은 긍정 35%, 부정 57%로 부정이 긍정보다 20%포인트 이상 더 높았다. 70대 이상 연령층조차 긍정 37%, 부정 48%로 부정이 더 높게 나타났다. 호남과 40대는 대통령 지지층에 속하지는 않지만 각각 지지율 8%로 심각한 수준이다. 대통령 긍정 지지율을 기준으로 할 때 25%미만이면 레임덕(국정 동력이 거의 마비되는 수준의 상태)으로 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빅데이터는 대통령 지지율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9월 1일부터 18일까지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감성 연관어는 '분노', '밀리다', '부정적', '불통', '우려', '추락하다', '우위', '어렵다', '의혹', '전통적', '긍정', '갈등', '위기', '난항', '근접하다', '불안감', '비판', '폭락하다', '경질', '낮은수준', '비난', '합리적', '잘못하다', '실패하다', '우려크다' 등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더라도 긍정적인 연결어를 찾기는 힘들고 대부분 부정적이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면 긍정은 22%, 부정 비율은 77%로 일반적인 대통령 국정 수행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그림1).
문제는 아직 임기가 2년 7개월여 남아 있다는 점이다. 외교 안보, 경제 산업, 사회 문화, 교육 노동 등 해결해야 할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임기 중 국정 과제로 채택한 연금, 교육, 노동, 의료 4대 개혁은 아직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 연휴 기간 국민 불안감이 고조되었던 의료 개혁은 충분한 명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와 소통하거나 협의되지 못하고 충돌을 유발하면서 꼬일 대로 꼬여가고 있다. 추석 명절이 이전처럼 민심의 용광로나 장터 효과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지만 여론의 변곡점으로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주로 어떤 이슈가 추석 명절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지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보자.
빅데이터로 지난 9월 1~18일 윤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확인해 보았다.
윤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윤석열', '대통령', '정부', '윤대통령', '대통령실', '기자', '국민', '서울', '민주당',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의원', '추석', '김건희', '한동훈', '개혁', '경제' 등으로 나왔다(그림2).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사람들과 관계를 읽을 수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당정 차원에서 협력 관계가 중요하고 '윤한 갈등'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분이다. 법적으로 수사 결과가 발표되고 불기소나 무혐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기류는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김 여사가 주는 영향이 적지 않다.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하는 해법이 요구된다.
추석 명절을 관통하는 국민들의 여론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국정 운영이다. 윤 대통령은 여러 차례 4대 개혁과 저출생 대응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해 왔다. 대통령의 개혁 과제는 국회의 입법 지원을 필수로 한다. 손에 잡히는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국회 다수당인 야당과 협력도 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는 참고 사항이 아니라 필요충분조건이다. 아직 임기 반환점을 돌지 않은 윤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인식은 아직도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는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점이다. 민심이 천심이고 천심이 민심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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