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신청사 부지에 포함된 농지…땅값 2.5배 올랐다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 2025-04-17 10:05:24
매매·증여·상속 8필지 소유권 변동 포착
2618평·1200평 등 500평 이상만 '9필지'
파랑새연대 "그린벨트 대거 해제, 확인 필요"
고양시 주교동 시청 신청사 부지가 그린벨트 해제로 땅값이 크게 올랐고 소문대로 지역유지 등 10여 명의 땅이 있고 자투리를 포함해 모두 8필지의 소유권이 변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고양시청 신청사 부지 변경 문제를 감시하고 있는 시민단체 파랑새시민연대에 따르면 주교동 신청사 부지에 포함된 개인 소유의 585평짜리 땅을 2023년 11월 어느 회사가 26억9000여 만원에 사들였다.
바로 옆 344평짜리 땅이 2020년 7월 10억2000만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154% 올랐다. 2022년 5월 신청사 부지의 그린벨트가 해제됐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시청 신청사 건립 계획 수립단계인 2019년 1월에는 2필지 603평이 7억8000만 원에 팔렸다.
이들 3건의 거래는 신청사 부지로 결정된 직후 평당 129만 원에서 296만 원으로 올랐고, 그린벨트가 해제된 뒤에는 다시 평당 460만 원으로 올랐다. 전체적으로 기본계획 수립 당시보다 256% 올랐다.
그 사이에 경계 안에 있는 땅이 증여되거나 상속되기도 했다. 2020년 10월 C씨 소유의 826평짜리 땅이 7명에게 증여됐다. 2021년 4월 D씨의 672평짜리 땅은 5명에게 상속됐다.
고양시가 2022년 6월에 고시한 신청사 부지 지형도면을 살펴보면 길쭉하게 뻗은 큰 땅이 눈에 띈다. 지번이 표시돼 있는 이 땅은 2618평에 달한다. 당연히 1위이고 보상금은 71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지역 금융사 임원 B씨의 경우 당초 신청사 부지에 들어있던 3필지 216평과 변경된 신청사 부지에 포함된 5필지 984평 등 모두 8필지 1200평을 보유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한다. 전체 보상금이 32억 원에 달하고 신규 편입된 5필지로 27억 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이곳에 477평을 소유한 유력 정치인 A씨가 10위에 머물고 그 보다 큰 500평 넘는 땅 9필지가 있다. 5명 공동 소유의 1127평, 개인 소유의 790평, 3명 소유의 612평, 개인 소유의 2필지 535평 등이 있다. 이곳에는 300평 이상의 땅 4필지 등도 나란히 늘어서 있다.
신청사 부지는 항공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과 같이 공영주차장 부지 일부를 포함해 인근 농지와 농업용 비닐하우스 일대에 시청·시의회·주민개방 공간을 설정하고 그린벨트를 해제했다. 그러나 모든 절차가 중단된 상태이고 내년 5월 13일까지 착공하지 않으면 그린벨트로 환원된다.
파랑새연대 정연숙 대표는 "시청 신청사의 위치를 변경하고 면적을 늘리면서 그린벨트에 묶여 있던 사유지를 대거 풀어준 배경이 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그 이유가 뭔지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재준 전 시장을 추가 고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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