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韓유학생 폭행'에 한·영 외교장관 통화…"철저수사 지원"

김혜란

| 2018-11-27 13:50:58

지난 11일, 런던 한복판서 한국인 유학생 집단폭행
현지 경찰의 소극적 태도로 비난 여론
26일 韓英외교장관 통화…英외교장관 "폭행사건 유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오후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지난 11일 런던에서 발생한 한인 유학생 폭행 사건 후속 처리 방향을 협의했다.

 

▲ 영국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26일 각료회의를 마치고 총리 관저를 나서고있다. [뉴시스]

 

헌트 장관은 통화에서 지난 11일 런던에서 한국 유학생에 대한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영국 정부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다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 장관은 사의를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런던 시내 한복판인 옥스퍼드 스트리트에서 캔터베리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이 영국인으로 추정되는 청소년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당시 주변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대부분 폭행 현장을 외면하거나 휴대 전화로 촬영했고, 이들 무리를 저지한 것은 단 2명 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런던 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아예 출동하지 않아 국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2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교민과 유학생 10여명은 런던 옥스퍼드 서커스 거리에서 LED 촛불을 들고 런던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재영 한인과 유학생들은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와 여성, 외국인들은 범죄로부터 보호받기를 원한다며 영국 정부가 인종적 지표나 종교 등에 따른 증오 범죄를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내달 1일 2차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고 앞으로도 교민이나 유학생 안전 문제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 런던 유학생 폭행 사건 관련 온라인 청원 ['Change.org' 웹사이트 캡처]

한편 피해 학생은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에 "옥스퍼드 스트리트에서 발생한 혐오 범죄에 대한 인식을 높여달라"는 청원을 게재했고 현재 3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동참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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