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식 추상 창작의 모태...'꼴라주-이응노의 파리 실험실'

박상준

psj@kpinews.kr | 2025-09-01 09:36:02

12일~11월23일 대전 이응노미술관

한국현대미술의 거장인 이응노가 파리에 건너간 것은 1958년이다. 이후 4년만인 1962년 첫 파리 개인전이 폴 파케티 화랑에서 열렸고 전시 제목은 '응노 리, 꼴라주'였다. 당시 종이 꼴라주는 이응노를 대표하는 추상작품이었다.


▲꼴라주-이응노의파리 실험실 전시회 포스터.[이응노미술관 제공]

 

이응노 추상 창작의 모태가 된 꼴라주 기획전 '꼴라주-이응노의 파리 실험실'이 오는 12일 대전 이응노미술관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이응노의 종이 꼴라주 작품만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전시로 1960년대 초기 파리시절에 창작된 작품을 중심으로 70년대 작품까지 폭넓게 조명하며, 동시대 프랑스 미술과도 함께 살펴본다.


전시는 작가의 창작 양식에 따라 2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꼴라주가 가장 많이 창작되었던 1960년대 작품을 '질감의 탐색'이라는 주제로 살펴보며 1970년대 이후 작품을 '재료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살펴본다.


1960년대는 프랑스 앵포르멜 회화에서 영향을 받아 그림 표면의 거친 질감을 강조하는 작품을 창작했고 그 질감을 한지, 신문, 잡지 등의 종이를 이용해 표현했다. 1970년대에는 솜, 직물 등 재료의 범주를 넓혀 다양한 재질과 질감의 꼴라주를 창작했다.


또 프랑스 작가 장-피에르 팡스망, 끌로드 비알라의 회화는 이응노의 종이 꼴라주 작품을 동시대 프랑스 미술의 흐름 속에서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팡스망과 비알라는 '쉬포르/쉬르파스' 미술운동을 전개하며 캔버스라는 그림의 고정된 형식을 넘어, 재료의 물성을 활용해 회화의 범주를 확장하고 재정의하려는 시도를 했다. 한타이는 195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 진행된 자유로운 추상 양식을 보여준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이응노의 엄선된 종이 꼴라주 작품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작가의 추상 창작의 모태가 되었던 1960년대 꼴라주 작품을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이응노가 보여준 현대적·실험적 추상을 통해 작가의 예술은 물론, 한국 근현대회화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3일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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