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뉴욕 제2본사 "없었던 일로"

윤흥식

| 2019-02-15 09:32:36

지역 정치인들. 3조원 규모 세제 인센티브에 반대
"정치인들과 협력적 관계 없이 본사 설립 어려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뉴욕에 제2 본사를 지으려던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아마존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뉴욕 퀸즈의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 본사를 지으려던 계획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이번 결정은 일부 정치인들이 뉴욕시가 아마존에 세제 인센티브를 주는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아마존이 뉴욕에 제2본사를 지으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아마존 최고 경영자 베조스가 자사의 로고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뉴시스]


미 서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중순 뉴욕시와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새 본사를 짓고 테네시주 내슈빌에는 새 물류 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시 뉴욕주와 뉴욕시는 아마존에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의 세제 인센티브를 약속하고 본사 유치를 따냈다.

그러나 지역 정치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아마존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하며 인센티브 철회를 요구했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제2본사 설립을 실행에 옮기기 위애서는 지역 정치인들과의 긍정적이고 협조적인 관계가 필요하한데, 많은 지역 정치인들은 이 계획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 일부 뉴욕 시민들이 아마존 뉴욕 본사 건설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가디언]


아마존의 제2 본사 설립계획 철회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빌 드발라지오 뉴욕시장에 적잖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까지 아마존 경영진과 아마존 제2 본사에 반대하는 조합 지도자들이 만날 수 있도록 중재했으나 성과를 보지 못했다.

한편 아마존 제2 본사 유치에 반대해온 마이클 지아나리스 뉴욕주 상원의원(민주)은 "아마존이 심술궂은 어린아이처럼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떠나겠다고 고집을 피운다"고 비난했다.

아마존은 버지니아와 내슈빌에서 약속한 계획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고용과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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