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올겨울, "'역대급 한파' 없다"

윤흥식

| 2018-09-11 09:29:55

세계기상기구, 엘니뇨 가능성 70%로 예상
태평양 수온 올라가면 한반도는 따뜻해져

사상 최악의 폭염 뒤에는 ‘역대급’ 한파가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다. 올 여름 지구촌이 111년 만의 폭염에 시달리자, 일부에서는 초겨울부터 ‘살을 찢는 추위’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속설은 속설일 뿐,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 지난 2015~2016년 엘니뇨가 발생했을 당시의 태평양 적도부근 수온을 그래픽화한 모습. [BBC}

11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말까지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엘니뇨(해수 온난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70% 정도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또 이와는 별개로 일본 기상청도 올 연말에 엘리뇨가 발생할 확률을 60% 정도로 추정했다. 이는 모두 올 겨울 사상 최악의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은 적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날 9~11월 세계기상전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비록 2015~2016년 만큼은 아니지만, 전 세게가 엘니뇨로 인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연안의 대부분에서 해수면 온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으로, 가뭄과 홍수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15~2016년에 발생했던 엘니뇨의 영향으로 2016년 세계 각국은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당시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식량위기가 발생했고,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에서는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통상 엘니뇨가 발달하면 우리나라는 겨울철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도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올 겨울 우리나라에 사상 최악의 한파가 닥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기상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그동안 보통 5~7년에 한번 꼴로 찾아오던 엘니뇨가 3년만에 다시 찾아온 것은 전반적인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엘리뇨와 라니냐(엘니뇨의 반대되는 현상으로, 태평양 적도지역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의 작동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