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관광 붐'

윤흥식

| 2018-07-30 09:29:06

북한 찾는 중국 방문객 정상회담 이전보다 10배 증가
"평화롭고 안정적" 이미지 확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회담 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북한이 '관광 붐‘을 누리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 북한을 둘러보는 중국 관광객들 [사진=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인터넷판]

 

이 신문은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해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후 북한이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나라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평양 방문이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평양 시내 옥류관 앞에는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만찬메뉴로 채택됐던 평양냉면의 맛을 직접 확인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연일 긴 줄을 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꺼번에 2천명의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이 식당에는 최근 하루 6천명 이상의 손님이 몰리고 있다.

옥류관 종업원 명예화 씨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적 관심을 끈 평양냉면이 지금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최근 외국 관광객이 몰리면서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날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동강의 선상식당도 외국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식당 종업원 차수정 씨는 “지난 토요일(28일) 우리 식당을 찾은 손님 3백84명 가운데 3백50명이 외국인이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북한 ‘헤리티지 인터내셔널’ 여행사의 대표는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이전 북한을 찾는 중국 관광객수가 하루 1백명 수준에 그쳤으나, 5월 이후 1천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이유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잇따라 정성회담을 가지면서 북한을 둘러싼 환경이 변한 것을 꼽았다.

 

최근에는 중국인 뿐 아니라 일본인 관광객의 북한 방문 역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외화난을 극복하기 위해 오는 2020까지 연간 2백만명의 외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이 관광을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가 비핵화 일정에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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