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가상자산 투자하면 고수익"…노인 울린 수억대 사기 일당 검거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4-04-30 10:10:00

부산경찰청, 서울·부산서 사기행각 10명 붙잡아 주범 70대 구속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기능보조식품과 가상자산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수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

 

▲ 사기 일당이 배포한 마케팅 안내서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사수신 및 사기 혐의로 사기조직 10명을 검거하고, 70대 업체 대표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전국 지사 조직망을 갖춰놓고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보조식품 사업과 가상자산 투자업체 관련 사업설명회를 개최, 110명으로부터 2억80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이 월남전 참전용사들에게 특별히 허가를 내준 장애인 복지재단에서 인가받은 사업'이라고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설명회 참석자들에게 "남극 크릴 오일 등 최고급 기능성 건강보조식품 사업에 1구좌 당 13만5000원씩 투자하면 2~3개월 내 200만 원 상당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실제로 이들은 건강보조식품 사업을 운영하지도 않았다.

또 실체가 없는 외국계 가상자산 투자업체를 소개하며 "원금은 물론 매일 1~6.6%의 수익금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추가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인의 권유로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가 590만 원을 잃은 경비원, 3년 전 사별한 남편의 유산 1200만 원을 투자한 갑상선 암환자 등 피해자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피해 노인들은 1인당 투자할 수 있는 규모가 10구좌로 한정되자 가족과 지인까지 끌어들이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전국 각지에서 고소장이 접수된 이번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추가 피해자 및 여죄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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