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과 무역회담 앞두고 화웨이 전격 기소

윤흥식

| 2019-01-29 09:22:36

기술절도 및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 적용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두고 기선제압 포석

미 연방검찰이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을 기술 절도 및 대(對) 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뉴욕주 검찰과 워싱턴주 대배심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과 부속회사 2곳을 은행을 속인 혐의와 기술 절도 및 대(對) 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30일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을 이틀 앞두고 이뤄진 이번 기소로 양국간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WSJ는 내다봤다.

 


기소 대상은 화웨이와 홍콩의 위장회사인 '스카이콤 테크'(Skycom Tech) 및 미국 현지의 '화웨이 디바이스 USA'를 비롯한 2개 관계회사와 멍 부회장 등이다.

뉴욕주 검찰은 화웨이와 2개의 관계회사, 멍 부회장을 대상으로 은행 사기 등 13개 혐의를 적용했다.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홍콩의 위장회사를 활용,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다.

워싱턴주 대배심은 미 통신업체인 T모바일의 사업 기밀 절취, 사법 방해 등 10개 혐의로 화웨이를 기소했다.

T모바일은 지난 2014년 화웨이와 미국에 기반을 둔 '화웨이 디바이스 USA'를 고소했다. 사람의 손가락을 흉내 내고 스마트폰을 테스트하는 '태피(Tappy)'라는 로봇 공장을 찾은 화웨이 엔지니어들이 로봇 기술을 훔쳤다는 것이다.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위한 절차로 풀이된다. 캐나다는 지난달 1일 미국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을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멍 부회장은 미국의 이란제재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보석으로 일단 풀려나 캐나다 내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미국은 멍 부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이번 기소와 관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기업들은 물론 동맹국들에도 화웨이의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미국 정부의 압박 강화"라고 평가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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