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사상 초유 입법회 점거…경찰과 충돌

임혜련

| 2019-07-02 10:11:38

캐리 람 "매우 분노하며 강력히 비난"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거리 시위가 진행된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1일(현지시간) 홍콩 입법회 건물에 난입해 의사당을 점거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홍콩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등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이 빚어졌다.

▲ 1일 홍콩 입법회에 진입한 시위대는 슬로건을 외치고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강경한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홍콩 입법회를 장악한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회의장을 장악한 모습 [AP 뉴시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전날 새벽 홍콩섬 도심의 입법회 건물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이들은 같은날 오후 5시께 입법회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홍콩 입법회 건물 난입에 나섰다.

오후 9시께 입법회 내부로 진입해 의사당을 점거한 시위대는 검은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의사당 연단에 영국령 홍콩기를 걸었다.

입법회 같은 중요 공공 기관 점거는 홍콩의 송환법 반대시위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의사당에 모인 이들은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들이 접근하기 시작하자 밖으로 빠져나갔고, 경찰은 입법회 앞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다수 발사했다.

시위대는 의사당 점거 다음날인 2일 오전 2시 30분께 경찰에 의해 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인 오전 4시에 경찰 수장을 대동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람 장관은 "매우 분노하며 강력히 비난한다"며 홍콩 사회가 정상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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