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떡잎 져야 새순 자란다"…올드보이 겨냥 물갈이 본격화
박지은
pje@kpinews.kr | 2024-02-14 10:11:46
지지 댓글 쇄도…'공천혁명 해라" "고인물 보내라"
최고위원회의서도 '인적 쇄신' 의지 표현 메시지
인재근 불출마, 문학진 공개 반발, 이종걸 출마 강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는 미래로 가야합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이어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떡잎은 참으로 귀하지만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며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 공천에서 '인적 쇄신' 의지를 표현한 메시지로 읽힌다.
이 대표는 최근 중진급 전·현직 의원을 직접 접촉하며 불출마를 요청하고 있다. '올드보이'를 대상으로 물갈이를 본격화하는 행보로 비친다. 이날 발언을 통해 당내 지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여론전을 시작한 모양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며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가 접촉한 전·현직 의원은 인재근 의원과 문학진·이종걸 전 의원 등으로 알려졌다.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부인인 3선의 인 의원(서울 도봉갑)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22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인 의원은 당 지도부에 "승리하려면 통합 공천을 해야한다"며 현재 당 공천은 통합과 거리가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통합공천이라는 말을 세번 되풀이하기도 했다.
문 전 의원은 공개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이재명 '친위부대'를 꽂으려다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두고 누가 보아도 납득할 수 없는 수치를 조작하고 있다"며 "당이 지금이라도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전 의원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과민하게 반응한 것 같은데 그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이 대표로부터 불출마 권고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서울 종로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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