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중앙공원 수령 900년 은행나무 '압각수' 천연기념물 지정예고

박상준

psj@kpinews.kr | 2025-12-04 09:11:43

높이 20.5m, 가슴높이 둘레 8.5m로 고려 학자 '이색' 살려

국가유산청은 4일 청주중앙공원 명물인 은행나무 '청주 압각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 청주 중앙공원에 있는 수령 900년 은행나무 '청주 압각수'. [청주시 제공]

 

청주 압각수는 청주읍성 내 청주 관아가 있던 현재 청주중앙공원에 위치한 은행나무다. 나무 높이는 20.5m이고 가슴높이 둘레 8.5m이며 수령은 약 900년으로 추정된다.


'압각수(鴨脚樹)'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잎 모양이 오리(鴨)의 발(脚)을 닮아 붙여진 별칭이다. 압각수는 고려 공양왕 2년(1390년) 목은 이색(李穡) 등이 무고로 청주 옥(獄)에 갇혔을 때 큰 홍수가 났는데 압각수에 올라 화를 면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왕은 이들이 죄가 없음을 하늘이 증명한 것이라 여겨 석방했다는 일화가 '신증동국여지승람', '고려사절요' 등 고문헌에 기록됐다. 조선후기 지도인 '청주읍성도'에도 표시돼 있는 등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예고기간인 30일간 관련 의견을 수렴한 뒤 자연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청주 압각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 압각수는 청주의 역사·문화와 함께해 온 상징적 존재로서 천연기념물 지정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에 최선을 다해 시민과 후손들이 오래도록 그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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