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빅데이터] 윤석열·한동훈·이재명·조국의 총선 성적표
KPI뉴스
go@kpinews.kr | 2024-04-12 11:18:17
김건희 특검법·이종섭·의대정원 대응 달랐다면 결과는
李연관어 더불어민주당·승리…曺는 민주당·국민의힘·尹
尹연관어 국민·조국·민주당… 韓은 국민의힘·위원장·호소
선거가 끝났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완승이고 국민의힘의 참패다. 더 정확히 말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의 패배다.
선거 결과는 대통령 지지율 그대로 나왔다. 대통령 긍정 지지율이 약 36%정도 되는데 여기에 국회의원 의석수 300명을 곱하면 국민의힘이 확보한 의석수와 거의 일치한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정권 심판적 성격이 강한 구도였다. 그래서 선거가 윤 대통령 심판론으로 흘러가면 백약이 무효였던 선거였다. 김기현 전 대표가 물러나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집권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비상 시기'라는 점이다.
비상 시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다. 결과적으로 한 위원장은 총력전을 펼치기에 손발이 다 묶여 있는 상태였다. 만약에 한 위원장이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했더라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호주 대사로 바로 임명하지 않고 총선이 끝난 뒤 인사 결정을 했더라면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의대 정원을 둘러싼 갈등은 선거 후반부 집권 여당이 반등하는 국면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의 의지대로 의대 정원수를 2000명으로 늘리고자 했다면 미리 두어 달 전에 의료계와 소통하는 노력을 파격적으로 전개했다면 의대정원 갈등이 악재가 아니라 호재가 되었을까.
국민의힘은 개헌 저지선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집권 여당으로 매우 악화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지역구 총 254개 중 민주당이 161석이고 국민의힘은 고작 90석에 그친다. 지역으로 내려가면 더 비참하다. 서울에 걸린 48개 의석 중 37개는 민주당 당선 지역이고 고작 11개 지역만이 국민의힘이다. 경기도는 총 60개 의석 중 민주당이 거의 대부분인 53석을 석권하고 국민의힘은 겨우 6개 의석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윤석열 심판론'이었다. 선거 후에 인사를 해도 될 내용인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출국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와 갈등을 빚으며 지난해 수해 현장 현장에서 숨진 해병대원의 사건을 다시 재점화했다. 이번 선거판을 뒤집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이로 인해 '한동훈 위원장 대 이재명 대표' 간 대결 구도가 다시 '윤석열 심판론'으로 되돌아 가버렸다. 여기에 3월 초 창당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빅데이터는 이번 선거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위원장, 이재명 대표 그리고 조국 대표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0, 11일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국민', '국민의힘', '조국', '위원장', '국회', '정치', '한동훈', '승리', '지지', '국회의원', '재판', '호소' 등으로 나왔다. 총선 승리에 대한 연관어가 포함되어 있고 민주당이 사실상 이재명 대표와 동일시되는 현상도 확인하게 된다.
조국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국민', '국민의힘', '이재명', '미래', '윤석열', '국회', '검찰', '한동훈', '민주', '정치', '더불어민주당', '위원장', '국회의원' 등으로 나타났다(그림1). 조국 대표는 연관어를 통해 민주당과 깊은 관련성, 강력한 반윤 정서 등이 확인된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어떻게 나타날까. 윤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국민', '조국', '정부', '민주당', '국민의힘', '정치', '이재명', '국회의원', '국회', '사전투표', '한동훈', '승리', '여사' 등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호소', '이재명', '국민', '지지', '지원', '호소', '조국', '대한민국', '뉴스1', '국회의원' 등으로 나왔다(그림2).
말 그대로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심판이었고 한 위원장도 그 준엄한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민심은 천심이고 천심이 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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