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국제사회 경제제재까지 겹쳐
"방치 안 된다", 세계최대 구호단체 IFRC 호소
한달 이상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전역에서 ‘재난’에 가까운 식량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 최대 구호단체인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이 11일 밝혔다.
▲ 북한이 극심한 식량위기를 겪던 지난 2004년 유엔식량기구가 지원한 음식을 먹고 있는 북한 어린이..[AP뉴시시'
호주에서 발행되는 ‘뉴스’지는 이날 IFRC가 제네바에서 발표한 성명을 인용, "지난달 초부터 북한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3백만명의 희생자를 냈던 1990년대 중반의 식량위기가 북한에서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천5백만명의 북한 인구가 이미 식량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성장단게에 있는 어린이들은 영양부족에 따르는 발육장애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북한의 식량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조제프 무얌보 IFRC 평양 주재 프로그램 매니저는 "현재 상황은 아직 가뭄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쌀과 옥수수 등 주요 작물이 이미 시들어가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북한은 과거에도 가뭄이 닥칠 때마다 심각한 식량위기를 맞곤 했다”며 "이 위기를 폭발 직전까지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북한은 낙후된 사회간접자본으로 인해 만성적인 식량위기레 시달리고 있다.[뉴스코프 오스트레일리아] 북한이 매년 가뭄과 홍수로 인한 식량난에 시달리는 것은 관개 시설이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은데다 사회간접자본 시설 역시 전반적으로 낙후돼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FRC는 이날 북한 적십자회에 긴급 구호자금으로 21만3천스위스프랑(약 2억4천만원)을 전달했다. 이 자금은 가뭄과 폭염으로 위협받는 함경남도와 평안남도 주민 1만3천여명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IFRC는 이번 폭염과 가뭄 이전에도 이미 북한 인구의 40%에 이르는 1천만 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