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로베댐 등 '조선인 강제노역' 삭제하고 세계유산 추진

박상준

psj@kpinews.kr | 2024-10-24 09:09:22

제 2의 사도광산인 아시오 광산도 강제노역 언급없어

일본의 제2 사도광산 추진으로 거론되는 '아시오 광산','다테야마-구로베댐' 두 곳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제안서에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도야마현 구로베댐.[일본 관광국 홈페이지 캡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24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입수한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시설 유네스코 등재 추진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8년 9월에 등재된 '아시오 광산'과'다테야마-구로베 댐'의' 등재 제안서'에는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한 언급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사도 광산'의 사례에서 어떠한 교훈도 얻지 못한 안이한 정부 인식과 늑장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후생성 '조선인 노무자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오 광산'은 일제강점기 동원된 조선인 2416명 중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되어있다. 두곳의 댐은 1000명 이상의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 동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안서'상에는 근대화와 산업화의 중요 시설이라는 등의 홍보내용이 주를 이뤘다. '아시오 광산'은 산업화와 공해 대책이 사회문제화된 중요한 사례라는 점이, 두 곳의 댐은 재해방재 시설과 거대한 수자원 발전시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강조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1단계 세계유산 예비 잠정일람표 후보자산, 2단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3단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의 3단계로 진행된다. 두 곳은 현재 1단계'후보자산'에 등재된 상태이다.

 

유산 소재지 지자체가 등재를 신청하면서'아시오 광산'은 '도치기현 닛코시'가, '구로베 댐'은 '도야마현의 도야마시 외 3곳'에서 '제안서'를 일본 문화청에 제출했고, 일본 정부에 받아들여져'후보자산'에 등재된 시점은 똑같이 2008년 9월이다.


심각한 것은 한국 정부의 안이함과 무관심한 대응이다. 지난 10월 10일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일본'아시오 광산','구로베 댐' 유네스코 등재 추진에 관련, '내용을 알기 어렵다',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한 바 없다' '(3단계인) 일본의 유네스코 등재 시도가 있으면 대응하겠다'는 것이 '서면답변'으로 확인된 국가유산청의 입장이었다.

 

박수현 의원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근대 산업 유산들에 대한 실태조사 등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한 '연구 축적'이 시급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 '전담부서 신설', 'TF팀 구성'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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