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 친근하게, 편리하게 힐링속으로!"...수원(일월·영흥)수목원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4-06-04 12:36:25

개원 1년 방문객 77만 명…도심속 수목원, 국제 교류에도 힘 보태

수원시 도심 속 영흥·일월수목원 두 곳이 개원 1년 만에 77만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두 곳 모두를 수원수목원으로 부르는 데, 일월수목원은 10만여㎡ 규모로 인근에 일월저수지가 있다. 식물문화 중심의 평지형 수목원이다.

 

▲ 수원수목원 개원 1주년을 맞아 지난 달 28일 일월수목원에서 열린 '별 헤는 가든 음악회' 모습. [수원시 제공]

 

14만여㎡ 규모의 '영흥수목원'은 영흥 숲 내 있는 데, 정원문화보급을 위한 산지형 수목원이다. 2곳 모두 수원시 어디서든 20분 내에 만날 수 있는 편리하고 가까운 힐링 공간인 데다 도심 속에 위치해 수원의 자랑거리가 됐다.


수원수목원 개장 1년, 방문객 77만명 돌파!

8년여간의 준비 끝에 지난해 5월 '도심형 수목원'으로 문을 연 수원수목원은 지난 달 말 기준 누적 입장객이 일월수목원 47만 7000여명, 영흥수목원 29만 6000여명이다.

 

앞서 개원 40여일만인 지난해 6월27일 방문객 20만 명을 넘고, 지난해 12월 24일에는 50만 명을 넘은데 이어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월평균 방문객수는 6만여 명으로 계절별 편차가 있다. 수목원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인 6월(13만 6000여명)과 10월(10만 8000여명)에 방문객이 집중됐다. 하지만 한겨울인 12월과 1월에도 입장객 수가 2만 명을 넘어 사계절 힐링 명소임을 입증했다. 


수원수목원이 수원 시민의 대표적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은 데는 자체 녹음 공간뿐만 아니라 수목원이 기획한 다양한 대규모 행사와 다채로운 전시, 특별한 이벤트 덕분이다.

녹음이 짙은 공간에서 많은 시민들이 모일 수 있다는 특성을 십분 활용한 수목원 내 대형 야외 행사들은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지난 1월 일월수목원에서 열린 가든음악회 '1월의 어느 멋진 날', 지난 5월28일 개원 1주년을 기념한 '별 헤는 가든 음악회' 등이 관람객을 모았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추석맞이 한마당'을 열어 전통놀이와 버블쇼 등을 진행하고,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마다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식물과 정원을 주제로 하는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도 다채로웠다. 채소와 허브를 함께 만드는 텃밭 '맛있는 정원', 수원의 식물을 주제로 한 '세밀화 전시', 계절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가을 국화원' 등은 물론,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등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임신부와 부부 동반 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차별화된 문화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새로운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6월 현재 개장 1주년을 기념해 '수수한 봄-밤'(정원과 온실은 오후 8시, 방문자센터는 오후 9시30분까지 개방)이 진행 중이어서 오는 15일까지 야간 수목원 산책이 가능하다.

▲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 내부 모습.  [수원시 제공]


수원의 랜드마크로, 세계인의 추억으로!


수원수목원은 지난 1년간 대외적 우수성을 입증받는 결과들을 일궈냈다. 도시와 경관 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공모전에서 잇따라 낭보를 전하는가 하면 수원을 방문한 내외빈들과의 추억을 쌓아갔다.

개장 초기인 지난해 7월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2개 수목원이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월수목원은 공공부문 산림청장상, 영흥수목원은 영흥숲공원과 함께 민간부문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는 일월수목원이 문화경관 분야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수원시 주요 부서들의 성과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시민투표까지 거쳐 선정하는 '시정베스트7' 1위를 차지하며 시민들의 인정까지 받았다.

수원수목원은 수원시의 국제적 교류에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 9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하면서 수원시로 온 대원들이 방문해 추억을 만들었고, 10월 수원에서 개최된 아태도시포럼의 해외 참가자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참가 기업인들이 수원수목원을 둘러봤다.

 

또 올해 3월 피닉스시 사막식물원 관계자들과 일본 후쿠이시 청소년대표단 등의 방문지로, 자매도시 교류에도 기여했다.

수원수목원은 국제적 교류에 힘을 보탤 수 있던 것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잘 가꿔놓은 시설 덕분이다.

일월수목원은 전국의 공립수목원 중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arrier Free 인증)'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조성 초기 단계에 수목원은 BF인증 대상 시설이 아니었지만 수원시가 선제적으로 설계에 적용해 지난 2월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경사도가 낮게 조성된 일월수목원 곳곳엔 엘리베이터와 데크길,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이정표, 촉지도 등이 구비돼 있다. 일반 보행로에 접근하기 어려운 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해 숲정원에는 별도의 데크길도 조성했다.

 

또 가장 인기가 많은 전시온실 바닥도 휠체어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타일로 꼼꼼하게 시공했고, 온실 내부 커다란 기둥에는 보호대를 설치해 휠체어가 부딪혀도 다치지 않도록 조치했다.

수원수목원은 야간 운영 시 이용객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수목원을 즐길 수 있도록 경관조명 개선도 추진 중이다. 다음 달까지 공사가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는 더욱 아름다운 밤의 수목원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 영흥수목원 겨울철 풍경. [수원시 제공]


다양한 식물자원 모으고 보전하는데 '앞장'


수원수목원은 식물원 고유의 기능 중 하나인 식물유전자원 수집 및 보전과 관리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일월수목원에는 총 2106종, 영흥수목원에는 1084종의 식물자원이 있다. 이에 더해 수원수목원은 다양한 식물종을 확보하고자 식물수집과 도입, 기증, 분양, 증식 등을 수행한다.

지난해 광교산 일대에서 한국 고유 특산종 히어리 등 9종을 채집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도 수원에서 채집할 수 있는 100여종의 식물 목록을 만들어 채집에 나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두 수목원이 보유한 식물종을 이식해 교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식물종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손바닥정원 조성에 필요한 초화류 모종을 공급해 다양한 식물자원이 수원지역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식물유전자원 관리 노력의 결과로 시민들은 올해도 희귀식물 '해오라비난초'를 일월수목원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칠보산에 자생하는 멸종위기식물을 주제정원 내 산림습원에 옮겨 심었는데, 올해도 80여 개체가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하는 상태다.

특히 수원시는 지난 4월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식물 유전 자원의 전시·보전·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식물유전자원 보전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해오라비난초, 칠보치마 등 희귀식물은 물론 수원땅귀개, 수원골, 수원사초, 수원사시나무 등과 같은 '수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생식물을 보전하고 복원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수목원은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더 나은 수목원으로 발돋움해 왔다"며 "가깝고 품격 있는 시민 자연 쉼터 수원수목원의 눈부신 초록을 즐기러 조만간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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