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과 현실이 교차하는 독창적 회화세계...지근욱 초대전

박상준

psj@kpinews.kr | 2025-12-09 09:05:09

내년 1월27일까지 청주 쉐마미술관

색연필을 이용해 섬세하게 캔버스 위에 수많은 선을 겹겹이 쌓아 올리며, 미시적 세계를 통해 거시적 세계를 사유하는 지근욱(39) 작가 기획초대전 '호가 걷는 눈'이 청주 쉐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업을 하고 있는 지근욱 작가.[쉐마미술관 제공]

 

지근욱 작품에서 색연필과 화면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 손의 압력 변화, 표면의 저항 등이 만들어내는 질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각적 관계로 전환되며, 작가가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


단계적으로 반복되는 스트로크는 투과 가능한 입자적 경유점을 생성하고, 화면 위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흔들림과 진동은 환영과 현실이 교차하는 독특한 지각의 장을 이룬다.


작가에게 '반복'은 기계적 규칙이 아닌 실제적 노동의 수행이며, 그 과정 속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형상과 질서는 작가가 추구하는 진실한 경험의 순간이다.


지근욱은 홍익대 미대 출신으로 영국 런던예술대학교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아트&사이언스에서 석사를, 홍익대 일반대학원 회화과에서 박사를 졸업했다.


▲inter-shape Lens 003, 30X30cm colored pencil and UV print on canvas.2024.[쉐마미술관 제공]

 

한영애 쉐마미술관 학예실장은 "지근욱의 회화는 신체의 감각, 입자의 축적, 시간적 수행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미학적 공간으로, 화면을 넘어 또 다른 감각적 차원으로 확장되는 중력적 사건의 한 순간을 보여준다"며 "그의 작업은 관람객에게 세계를 감각하고 사유하는 새로운 방식, 그리고 화면 너머 감각적 공감의 깊이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7일까지 쉐마미술관 전관에서 열리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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