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코펜하겐 명물 소각장 '아마게르 바케' 방문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4-05-30 09:18:30

공동주택 단지서 200m 거리...첨단 소각기술·랜드마크화로 집값 올라
이상일 시장 "소각장=혐오시설 통념 깨뜨려 한국에도 큰 영감줄 것"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소속 시장단은 29일(현지시각)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과 덴마크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 '스테이트 오브 그린(State of Green)'을 방문했다.

 

▲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과 스키타는 관광객 모습.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이동환 고양·신상진 성남·주광덕 남양주·김병수 김포시장 일행은 이날 소각장에 스키장과 정원 등을 만들어 소각장을 혐오시설이 아닌 세계적 관광자원, 생활문화공간으로 바꿔 인기를 끌고 있는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 내부시설과 지붕 등 안팎을 약 2시간 동안 둘러봤다.

 

2017년 완공된 아마게르 바케는 덴마크 왕실의 거주지인 아밀리엔보르 궁전과 직선 거리로 2km 남짓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200m 떨어진 곳에는 458가구가 사는 대규모 주택 단지가 있다.

 

코펜하겐과 주변 4개 도시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하루 1200톤 규모로 처리한다. 연간 처리 규모는 약 60만톤이다.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 옆엔 소각과정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있으며, 연간 285GW 전기생산을 통해 코펜하겐의 9만50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은 코펜하겐과 주변 4개 도시의 8만7000 가구에 지역난방도 제공한다.

 

이 소각장은 친환경 소각기술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굴뚝이 있는 지붕에 스키장 등이 세워져 더욱 유명해졌다.

 

소각장 측은 소각 설비의 높낮이로 인해 지붕에 경사가 있게 된 것에 착안해 2019년 10월 스키장을 만들었다. 사시사철 이용할 수 있는 스키장이어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스키 슬로프와 함께 공원, 산책로, 등산로, 전망대, 인공 암벽 등반장도 들어섰다.

 

▲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는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시장단.  [용인시 제공]

 

29일 시장단 일행을 1시간 40분 가량 안내한 이다 닐슨 씨는 "쓰레기의 경우 모든 것을 재활용할 수 없는데다, 쓰레기 매립보다는 소각이 오염을 줄일 수도 있고 에너지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소각이 필요하다"며 "아마게르 바케는 유해물질 배출이 없는 첨단 소각기술로 쓰레기를 처리하기 때문에 쓰레기 소각과 필터링 과정을 모두 거친 뒤 굴뚝에서 나오는 수증기는 바깥의 공기질보다 좋은 것으로 검증됐다"고 말했다.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이 랜드마크 건물로서 인기를 끌게 되자 200m 밖의 공동주택 집값도 상당히 올랐다고 한다.

 

이상일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비엔나) 중심부의 관광지가 된 쓰레기 소각장 슈피텔라우나,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는 첨단기술로 쓰레기를 완벽하게 소각해 시민들의 걱정을 없앴고, 소각장 안팎의 디자인을 멋지고 독특하게 만들거나 스포츠 시설을 설치해서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랜드마크 건물로 거듭난 통념을 깨뜨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두 곳이 한국 지방자치단체에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단은 이에 앞서 덴마크의 녹색전환을 실행하는 비영리단체 스테이트 오브 그린을 방문해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친환경 정책의 역사와 노하우를 듣고 질문답변 시간을 가졌다.

 

스테이트 오브 그린은 덴마크 정부에 의해 2008년에 설립된 비영리 공공-민간단체로, 600개 이상의 덴마크 기업, 정부기관 및 학술기관과 전문가ㆍ연구원 등이 참여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 정책 전환, 친환경 시민생활 정책, 국제협력 등을 추진하는 기관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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