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덩어리 효소, 알고보니 나노 기계처럼 작동"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5-03-31 09:04:43
'점탄성' 떨어지면 효소 화학적 활성도 줄어…국제학술에 게재
우리 몸의 생화학 반응을 조율하는 효소가 실제로는 유전자가 설계한 나노 기계처럼 작동한다는 사실이 울산과학기술원 연구팀에 의해 입증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물리학 최고 권위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에 28일(현지시각) 공개됐다.
| ▲ 츠비 틀루스티 울산과기원 특훈교수
UNIST(울산과기원)는 물리학과 츠비 틀루스티(Tsvi Tlusty) 특훈교수팀이 효소 내부의 점탄성이 효소의 생물학적 기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밝혀냈다고 31일 밝혔다.
효소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에너지를 만들며, DNA를 복사하고, 노폐물을 처리하는 화학 과정을 활성화하는 생체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첨단 측정 기술을 통해 효소에서 기계의 쇼크 옵서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고변형(high strain) 영역을 찾아낸 뒤, 해당 영역의 아미노산 1개를 바꿔 돌연변이를 만드는 실험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돌연변이가 일으킨 효소의 3차원 구조 변화를 예측하는 데는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인 알파폴드(AlphaFold)가 쓰였다. 실제 구조 변화가 더 클수록, 효소 활성이 더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효소 구조의 기계적 성능과 생화학적 기능이 정교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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