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철도문화공원,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 2024-11-19 09:03:31
경남 진주시가 옛 진주역 일원에 조성한 철도문화공원이 '2024년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6년에 시작돼, 올해로 19번째를 맞은 권위 있는 상이다.
옛 진주역은 1923년 경전선 개통에 맞춰 설치된 뒤 오랜 세월 지역의 교통과 생활의 중심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반면 교통시설 특성상 진주역을 중심으로 동·서 방향으로 도시의 단절을 가져오는 그늘도 낳았다.
옛 진주역 시설은 울타리·담장 등에 갇혀 100여 년 동안 사람들의 접근이 불가능한 폐쇄된 공간이었는데, 특히 2012년 진주역이 가좌동으로 이전한 이후 폐역사 부지로 방치됐다.
진주시는 오랜 고민과 논의를 통해 2019년 방치된 천전동 일원 약 14만㎡의 옛 철도부지에 대한 재생프로젝트를 발표하고, 1단계 마중물 사업으로 원도심을 되살리고 문화·예술의 거점이 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했다.
시는 옛 진주역 부지 4만2175㎡에 480억 원을 들여 '철도문화공원'을 조성, 지난 100여 년 동안 물리적으로 단절됐던 동서 방향의 도시를 잇고 남북으로 뻗어나간 기존 철도를 따라 보행로를 연결했다.
특히 차량정비고는 국가등록문화재 제202호로 등록된 건축물이며, 전차대는 국내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던 시설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그 가치가 높다고 진주시는 설명했다.
또 기존 빈 공간의 주인이었던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맹꽁이의 보호를 위해 습지원을 조성한 후 맹꽁이를 이주시키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했다.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심사위원회는 진주 '철도문화공원'이 기존 시설물을 잘 보존하고 역사를 품어가는 공원이란 점에서, 뉴욕 맨해튼 하이라인 파크(The High Line)에 버금가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조규일 시장은 "철도문화공원은 2012년 진주역이 떠나면서 공동화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민들이 모여드는 새로운 휴식과 문화 향유의 장소가 되고 있다"면서 "남은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철도문화공원'의 공간 사진과 영상물 자료는 26~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 전시된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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