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10년만에 '최악'의 한주"

김문수

| 2018-12-22 08:43:12

통화긴축·무역갈등·셧다운까지…나스닥, 약세장 진입
WSJ·CNBC 등 "트럼프 리스크"도 한몫 앞으로가 문제

미국의 뉴욕증시도 마침내 10년만에 최악의 '폭락장' 한 주를 보내면서 '악' 소리를 내고 말았다.

 

▲ 증권전문가들은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10년간 이어진 '초장기 강세장'이 공식적으로 끝났다"며 "곳곳에서 위험 신호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가 놀란 모습으로 폭락장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나스닥 '약세장' 진입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10년간 이어진 '초장기 강세장'이 공식적으로 끝났다는 신호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14.23포인트(1.81%) 하락한 22,445.3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기조를 재점검할 수 있다"며 시장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자 반짝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밀리면서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10년만에 최악의 한 주를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번 주 1,655포인트(6.8%)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이번 주 7.05%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 8.36% 주저앉았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8월 고점과 비교하면 22%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통상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한다.

뉴욕증시의 상승 엔진 역할을 했던 나스닥지수가 약세장에 들어선 것은 금융위기 이후로 처음이다. 2009년부터 이어진 '10년 강세장'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현재의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조정 국면(고점 대비 10%대 하락)에 있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조만간 약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 미·중 무역갈등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면, 이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책임론이 맞춰지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3대 악재를 꼽자면 그 첫 번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조치 결정이었지만, 나머지 두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시리아 철군 결정과 셧다운 강공"이라고 지적했다.

WSJ은 또 "기존의 '현상유지'를 깨뜨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들은 그동안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이번 주 변덕스러운 조치들은 성격이 다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성난 황소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NBC도 "연준의 금리 인상과 무역 전쟁보다도,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 정치가 시장의 최우선 리스크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