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세' 주지훈, 하얀삵 사진 대방출

홍종선

| 2018-08-24 08:43:41

아수라-신과 함께-공작-암수살인 '제2 하정우' 등극
주지훈 "하얀삵 너무 없다"는 관객 아쉬움에 팬서비스
▲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배우 주지훈이 '하얀삵' 해원맥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덱스터스튜디오 제공]

 

‘시간에 올라탄 남자, 주지훈’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아무리 빠른 적토마라 해도 말은 달리다 멈출 수 있지만 시간은 끊임없이 흐른다, 시간에 올라탄 남자가 못 갈 곳이 어디랴.

최근 주지훈 관련 댓글을 보면 ‘대세’라는 수식어를 어렵지 않게 발견한다. 정우성과 진한 잿빛 브로맨스를 보여 줬던 ‘아수라’ 이후 하정우와 함께 저승 차사 직을 수행한 ‘신과 함께’를 통해 260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흑금성(황정민 분)을 끝없이 의심하고 리명운(이성민 분)을 견제하는 보위무 과장 정무택이 된 ‘공작’으로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았다.

 

▲ 영화 '아수라'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짧게 끝내기엔 아쉽다. 먼저 ‘아수라’(2016, 감독 김성수). 한도경(정우성 분)의 경찰 후배 문선묘(주지훈 분)는 형의 말이면 무엇이든 따르는 착한 동생이다. 한도경의 권유로 안남시장 박성배(황정민 분) 수하가 된 문선묘는 권력과 돈의 맛에 젖은 악인이 된다. 정우성과 제대로 된 느와르 브로맨스를 과시한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욕망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눈빛부터 달라진 선묘의 모습은 등골이 서늘하면서도 알 수 없는 처연함을 느끼게 해 더욱 좋았다.

 

▲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 함께-죄와 벌’(2017, 감독 김용화)에서는 이보다 가벼울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소위 ‘깨방정’을 떨었다. 천상 최고의 검술을 자랑하는 액션을 이때도 선보였지만 매트릭스 느낌 나는 롱수트를 입고 끝없이 재잘대는 모습이 큰 재미와 웃음을 줬다. 김용화 감독은 톱모델 출신의 멋진 외양을 지닌 배우를 캐스팅하고도 정말 이렇게 개그맨으로만 활용할 것인가 궁금하기도 했고, 주지훈이라는 배우는 감독을 얼마나 믿으면 이 정도까지 방정을 떠나 놀라기도 했던 ‘죄와 벌’ 편은 해원맥(주지훈 분)의 예고편에 불과했다. 

 

 ▲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과 함께-인과 연’(2018, 감독 김용화) 편에서 주지훈은 그야말로 모든 걸 가진 남자가 됐다. 여전히 웃음과 재미를 책임지면서도 1000년 전 고려시대 장면에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여진족 소녀 덕춘(김향기 분)과 부모 잃은 아이를 돕는 모습에서 따뜻한 휴머니티를 자아냈고, 분명 인간애였음에도 보는 관객이 설레 멜로의 달달함을 느꼈다. 특히 ‘하얀삵’이라 불리는 고려 별무반 최고의 장수 해원맥으로서 쌍검이면 쌍검, 창이면 창을 수이 다루고 활까지 명사수여서 단번에 호랑이를 제압하는 멋짐을 폭발했다. 코와 입을 자연스레 가리는 하얀 털목도리를 두르고 전장을 휘젓는 액션은 고스란히 관객의 가슴에 꽂혔다.  

 

▲ 영화 '공작'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인과 연’ 편이 개봉하고 바로 일주일 뒤 ‘공작’(2018, 감독 윤종빈)이 관객맞이에 나섰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대단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흔들림 없이 정무택의 톤을 만들고 유지한 작품이었다. 흔히 두 영화가 붙어 개봉하면 인터뷰 한 번으로 통합해 진행하기 마련인데 주지훈은 두 영화 모두를 위한 인터뷰를 자청했다. 보다 많은 기자들을 만나 보다 많은 얘기를 관객 분들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무대인사도 두 영화 모두 소화했다. 먼저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이 이미 1000만 흥행에 근접한 상황이었기에 전작에 대한 부담감 없이 ‘공작’ 무대인사에 나섰다. 특히 개봉 2주차 주말 부산과 대구 무대인사 때 공간을 가르는 대규모 함성과 승합차 한 대 분량을 넘어설 만큼 팬들의 선물 세례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 영화 '암수살인' 포스터 [쇼박스 제공]


그리고 ‘암수살인’(2018, 감독 김태균)이 오는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예고편이 공개됐는데 김형민 형사 역의 김윤석과 투톱을 이루며 연쇄살인마 강태오로서 결코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김윤석이 누군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배역 하나를 완성해 내는 절실형 배우다. 그리고 형사 역으로는 이골이 날 만큼 자주 하면서도 매번 새로운 형사를 우리에게 꺼내 보이는 주인공이다. ‘추격자’(2008, 감독 나홍진) 지영민(하정우 분) 이후 실로 오랜만에 어느 골목에서 부딪힐까 두려운 연쇄살인마, 하지만 결은 다른 살인마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한 예고편, 그 주인공은 주지훈이다. 

 

▲ 영화 '신과 함께'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쉬지 않고 영화를 촬영하고 개봉한다고 해서, 소처럼 일한다고 해서 ‘소정우’라는 별칭이 붙은 하정우. 주지훈 역시 올해만 3편의 영화로 관객을 찾는다. 다음 촬영 작들도 이미 결정된 상태. 곧 ‘소지훈’이라는 별명이 어울리고, ‘암수살인’까지 관객의 호평을 받는다면 ‘제2의 하정우’라는 수식어는 주지훈의 것이 될 것이다. 이미 비슷한 나이 대에서 주지훈보다 영화계의 부름을 많이 받는, 안정된 연기력을 가진 배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우성, 하정우, 황정민, 김윤석에게서 좋은 배우의 다양한 자양분을 쏙쏙 흡입했다. 여기에 관객의 사랑과 인정이 계속된다면 또래 1등 배우를 넘어 한국영화의 블루칩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 조짐은 벌써 체감되고 있다. 요즘 자주 듣는 얘기, “하얀삵 진짜 멋진데 사진이 너무 없어요” “홍 기자 가진 거 있으면 내놔봐”. 모르시는 말씀, 기자에게도 그런 사진은 없다. 해서 배우에게 부탁했다, 관객 등살에 못 살겠으니 하얀삵 사진 좀 주세요, 대신해서 제가 쫙 풀게요. 주지훈에게도 없단다. 그래서 반포기 실망하고 있던 차, 20여일 만에 “제가 좀 준비해 봤습니다” 쑥스러워하며 무려 10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당연히 하얀삵 사진을 영화제작사에 어렵사리 부탁한 주지훈과 해원맥의 주요 장면을 뽑은 덱스터스튜디오 스태프의 마음에는 관객이 있다. ‘신과 함께’ 1편에 이어 다시금 2편을 사랑해 주신 도합 2600만 관객의 사랑 덕에 얻은 사진임을 밝히며 즐겁게 공개한다. (아래 사진 덱스터스튜디오 제공)

 

K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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