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비아샛' 원격 측정 기술로 '한빛-나노' 발사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5-12-12 09:12:33

이노스페이스, 비아샛 '인레인지' 한빛-나노에 도입
발사 과정 전반 측정, 압축 비디오 스트리밍 목표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첫 민간 상업용 우주발사체 '한빛-나노'에 비아샛의 로켓 원격 측정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 글로벌 위성 통신사 비아샛(Viasat)은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위성 발사 서비스 회사인 이노스페이스에 발사 원격 측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가 위성 탑재체를 운반하는 상업적 임무에 사용되는 첫 번째 사례다.

 

비아샛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위성 광대역 서비스 기업으로, 위성 통신 네트워크와 상업용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 발사대에서 기립 준비를 하고 있는 '한빛-나노' 발사체. [이노스페이스 제공]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 발사체는 이달 말 소형 위성 5기와 분리되지 않는 실험 장치 3기를 포함한 총 8기의 탑재체와 브랜딩 모델 1종을 브라질 북부 마라냥 주 알칸타라 발사 센터에서 저궤도(LEO)로 운반할 예정이다. 

 

통신 서비스 부문에서는 비아샛의 인레인지(InRange)가 중요한 발사 원격 측정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레인지는 로켓 발사 임무 전용 서비스로, 실시간 관제 및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발사 순간부터 탑재체 배치까지 발사 과정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원격 측정 데이터 흐름을 제공하도록 설계돼 있다. 

 

발사체가 시야에 들어올 때만 연결할 수 있는 기존 지상 네트워크와 달리, 인레인지는 지구 상공 3만6500km 궤도를 도는 비아샛의 L-밴드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한다. 로켓 발사 운영사는 정지궤도 위성을 통해 일관되고 안정적인 연결을 확보해 발사대에서 우주까지 발사 임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번 임무에서 서비스 최초로 발사체에서 압축 비디오 스트리밍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비아샛의 국제 정부 부문 부사장인 게리 레이는 "우주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소형 위성 발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노스페이스의 첫 발사를 지원하게 되어 기쁘며, 이는 인레인지의 최초 상업적 활용 사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위성 중계 네트워크를 통해 발사 업체는 발사 과정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노스페이스 설립자인 김수종 CEO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상용 발사를 위해 비아샛과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면서 "한빛-나노 임무에 인레인지를 통합함으로써 혁신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발사 신뢰성과 데이터 연결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비아샛의 원격 측정 데이터 중계 기능은 올해 초 나사(NASA)의 통신 서비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뉴 글렌(New Glenn) 로켓에 탑재돼 성공적으로 시연됐다. 블루 오리진은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가 설립한 우주 기업이다.

 

또 영국에 본사를 둔 스카이로라(Skyrora)에서 자사의 스카이랄크 L(Skylark L) 발사체를 이용한 향후 준궤도 시연 임무에도 채택된 바 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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