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겨울 오징어 귀환
문재원
| 2019-02-07 09:50:44
최근 속초와 주문진 등을 비롯해 동해안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급증하고 있다. 수년간 개체 수 감소로 ‘금(金)징어’라 불렸던 동해안의 오징어 풍어는 어민이나 소비자에게 적잖은 반가운 소식이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22일까지 동해안에서 오징어가 1087t이나 잡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86t과 비교해 3.6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어획량 증가로 자연스레 가격도 내려 지난해 20마리 한 두름에 6만4000원 하던 오징어 가격은 4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오징어의 귀환은 겨울철 북한 한류 세력이 약해지면서 동해 연안 수온이 지난해보다 0.6~6.6도 높은 8.6~16.7도를 유지해 동해 중·남부 연안에 오징어 어장이 폭넓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연근해 수온이 계속 오르면서 따뜻한 물에서 사는 오징어조차도 비교적 수온이 낮은 동해안 북쪽으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오징어 어획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1970년대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한해 4만3000t에 달했다. 하지만 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의 남획 등으로 2015년 7641t, 2016년 6748t, 2017년 4721t, 지난해 2688t(11월 현재)까지 감소했다.
최근 대량으로 잡히고 있는 이른바 총알오징어는 그동안 우리 어민들이 잡아왔던 오징어(살오징어)와 다른 종류다. 김중진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최근 잡힌 ‘총알 오징어’들은 몸통 길이가 16~18cm로 태어난지 6~7개월 된 오징어로 보인다”면서 “가을·겨울 산란군 오징어들과는 다른 집단이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KPI뉴스 / 문재원 기자 m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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