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선박· 원유시설 드론 공격…중동 불안 고조
김문수
| 2019-05-15 10:02:09
사우디 국영 아람코 원유 펌프장 2곳 드론 공격 받아
사우디의 원유 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은 가운데,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바다에서 사우디 선박들이 '사보타주 공격'을 받은지 이틀만에 이번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본토 원유 생산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 정세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14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이날 자체 TV방송 알마시라를 통해 자신들이 사우디 원유 시설들에 대한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면서 "반군 측은 공격적인 국가들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 대규모로 질적인 작전을 수행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드론 공격을 받은 시설은 국영 아람코 소유 원유 펌프장 2곳"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동부 원전에서부터 홍해와 접한 얀부 항구로까지 이어지는 송유관과 연결된 펌프시설 중 하나가 약간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을 두고 "비겁한 행위"라면서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에도 원유 생산 및 수출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자지라는 이번 폭탄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가 곧 진압됐지만, 아람코 측이 해당 원유펌프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와 UAE 등 아랍연합군은 2015년부터 예멘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의 내전에 개입해 공습을 벌이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이 후티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모색하는 회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미군 12만 명을 배치하는 작전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후티 반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사우디 선박 및 원유시설 공격이 최근 이란과 미국 및 미의 아랍 동맹국들 간의 갈등 고조와 직접적으로 연관돼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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