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어업인 연매출 40억...강승원 대표 농어업경영인 대상

박상준

psj@kpinews.kr | 2024-12-12 11:00:47

흰다리새우 무병종자 생산에 성공해 국내 공급량 30% 차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흰다리새우 '종자독립'이 목표

1991년생 MZ세대 어업인이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흰다리새우 무병 종자 생산에 성공하며 연매출 40억 원을 기록했다.


▲강승원 대상양식영어조합법인 대표이사.[충남도 제공]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태안 대상양식영어조합법인 강승원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서 열린 제44회 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시상식에서 수산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 대표가 양식어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아버지 강상우 씨를 따라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양식어업으로 진로를 택한 강 대표는 고교 졸업 후 전북 전주의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했다.


강 대표는 이어 2013년 대학 졸업과 함께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태안에서 '강수산'을 창업하고 어업인 후계자에 선정된다. 창업 첫 해 강 대표는 대하와 꽃게 방류 사업에 사용되는 종자를 생산,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흰다리새우 종자 생산은 이듬해인 2014년부터 시작했고, 2018년부터 이사를 맡고 있던 대상양식영어조합법인과 강수산을 지난해 합병시키며 올 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대상양식영어조합법인을 이끌고 있다.


대상양식영어조합법인이 현재 생산 중인 흰다리새우 종자는 연간 5억 마리다. 전국 7개 흰다리새우 종자 양식장 생산량의 30% 규모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39억5000만 원에 달하며, 올해 역시 40억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투자, 기술 보급 때문이다. 강 대표는 2016년부터 흰다리새우 종자 생산에는 어려운 바이오플락 기법을 적용, 친환경 종자 생산을 시작했다.


바이오플락은 물 속에 떠다니는 사료 찌꺼기와 생물 배설물 등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와 아질산, 황화수소 등의 독성 물질을 미생물이 제거하며 수질 정화 효과가 있다. 대상양식영어조합법인은 현재 3만3000㎡ 부지에 부화 수조 115개, 어미 관리 수조 12개, 먹이 배양 수조 12개 등을 설치·가동 중이다. 이 같은 시설을 갖추기 위해 투입한 자금이 지난 10년간 100억 원에 달한다.


강 대표는 또 매년 새우 양식 선진국을 찾아 양식시설과 신기술, 기자재, 노하우 등을 익혀 도내 양식어가에 보급 중이다. 지난 2019년에는 안정적인 흰다리새우 양식을 주제로 전국 350여 명의 양식어업인을 태안으로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이와 함께 국립수산과학원 '바다바꿈 자문위원', 한국농수산대학 현장교수로도 활동하며 청년 어업인과 귀어인 등을 지도하고 있다.


강종순 도 수산자원연구소 태안사무소장은 "10년 전 국내 흰다리새우 생산량은 연간 2000톤에 불과해 국내 소비량(3만 톤)에 한참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보면 1만 2000톤으로 매년 15% 이상 상승했다"며 "이는 강 대표를 비롯한 양식어업인들의 무병 종자 생산, 양식기술 개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의 향후 목표는 국내에 맞는 우량 어미 흰다리새우 육종이다. 강 대표는 "현재 어미 흰다리새우는 고가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국내 작은 시장 규모로 인해 연구 개발 투자 대비 효과나 수요 등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종자 독립'을 위해 도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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