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봄과 행복 부르는 전령사'...곽연주, 이재옥 초대전

박상준

psj@kpinews.kr | 2025-04-09 08:43:22

'꽃, 봄을 담아' 11~31일 서울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

봄과 행복을 부르는 전령사인 꽃을 소재로한 곽연주, 이재옥 작가의 특별초대전이 '꽃, 봄을 담아(blooming)'라는 주제로 1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 1층 전시장에서 개막한다.

 

▲곽연주 쉼 130.3x80.3cm_Mixed media_2025.[비채아트뮤지엄 제공]   

 

이번 전시에서 곽연주 작가는 '행복 여행' 등 15점, 이재옥 작가는 '달항아리' 등 12점의 작품 등 총 27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자동차-의자-달항아리'다. 모두 내부 공간에 사람이나 액체를 안에 품는다. 곽연주의 작품에서 자동차는 꽃을 담고 있다. 화병이나 화분에 담겨 있는 꽃이란 현실의 대상에 익숙한 시선에서 보면 낯선 느낌을 준다. 

 

하지만 '자동차에 담긴 꽃은 사람'이라는 작가의 말을 들으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곽 작가는 "가만히 앉아 행복을 기다리지 않고 행복을 찾아 하루하루 바쁘게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응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옥의 작품에서 달항아리의 표면은 작은 데이지꽃 꽃무늬를 담고 있다. 데이지꽃은 봄을 상징하는 꽃 중의 하나다. 그는 "희망, 평화, 숨겨진 사랑 등 데이지꽃의 꽃말도 예뻐서 달항아리의 꽃문양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전통 백자의 하나인 달항아리는 완상(玩賞)의 대상이 아닌, 곡식 등을 담는 실용적인 용도로 제작된 것으로, 달항아리의 소박한 절제미를 표현한 회화, 도예 등의 작품들이 국내외 컬렉터의 꾸준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키워드는 '봄-행복-사랑'이다. 꽃은 봄과 행복을 부르는 '전령사'다. 봄은 개나리, 벚꽃, 산수유의 꽃봉오리 안에 들어 있다가 예쁜 상자에서 선물이 나오는 것처럼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행복을 기원할 때 '꽃길 걸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꽃은 행복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재옥 달항아리 91x91cm_Acrylic on canvas_2025.[비채아트뮤지엄 제공]

 

곽 작가는 "자동차는 행복을 향해 조금이라도 빨리 달려가고 싶은 사람의 열망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에서 의자는 나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공간이며, 휴식을 통해 행복을 누리는 장소다. 

 

최근 종이상자, 선물 포장 등에서 흘러내리는 물감으로 '선물' 등의 작품을 그려왔던 이재옥은 이번 전시에서 달항아리와 달항아리에서 물감이 흘러내리는 작품 등에서 달라진 작풍으로 눈길을 끈다. 작가의 달항아리 표면에 작은 데이지꽃 무늬가 기존 달항아리 작품들과 차이점이다.

 

이 작가는 의도적으로 달항아리에 행복과 긍정의 상징인 데이지꽃을 배치함으로써 달항아리의 유려한 곡선이 주는 조형미에 사랑과 행복의 이미지를 더했다. 작가는 "데이지꽃은 '꽃점' 서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라며 "저의 작품을 접하는 모든 사람에게 행운을 빌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열리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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